[옴부즈맨]

이번 2014년 청파제는 많은 논란 속에 치러졌다. 숙대 청파제가 대학내외,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이렇게 뜨거운 논란이 된 것은 오랜만의 일이다. 숙대 내부에서는 청춘 강연의 취소, 일베가수 초청과 함께 온라인에서 회자된 주점 복장규정 등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축제가 끝난 뒤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묻고 있다.

숙대신보 제 1284호는 청파제와 관련하여 ‘2014 청파제, 미흡했고 아쉬웠다’, ‘2014’ SOOKMYUNG FESTIVAL [청파제], ‘청파제를 도운 손길들’ 등을 기사로 싣고 있다. 또한 ‘홍합과 함께 버려진 양심’이라는 제목과 함께 관련 사진을 보여줌으로써 축제의 뒷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였다. 대학신문은 다양한 일들이 스쳐지나가는 곳이 아니다. 독자들은 지면을 통해 현재를 읽어내고 미래를 예측하기도 한다. 오늘날 참여, 공유, 개방을 기반으로 하는 웹세대들도 SNS뿐만 아니라 지면을 통해서 논쟁을 구현할 수 있다.

숙대신보는 다양한 학내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외부 대학생, 미디어 관련자 등과 함께 청파제는 무엇이 미흡했고 아쉬움을 남겼는가, 2015 청파제는 어떻게 대학문화를 주도할 수 있는 축제로 나갈 것인가 등에 관한 심층취재를 통해 학생들이 대자보를 통해 제시하고 있는 문제들을 발 빠르게 지면으로 끌어들일 수는 없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한 대학의 축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했다면 학내 이슈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숙대신보는 다음호에서라도 청파제에 대한 기사를 총체적으로 다루길 기대한다.

독자위원 김영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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