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학교 신문인 숙대신보를 애용하는 편이다. 순헌관, 명신관, 도서관 등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찾아 볼 수 있는 곳에 있을 뿐만 아니라, 비교적 얇은 두께에도 그 내용들은 알차고 읽을거리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숙대신보는 내용도 크게 어렵지도 않고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읽기에도 편하고 특히나 사람이 많은 지하철에서 혹은 화장실에서 보기에도 수월하다. 그러나 매주 월요일 신문 가판대를 확인해 보면 대학내일은 금방 다 없어지지만 숙대신보는 일주일이 지나도 재고가 남는다.

  이번 호를 자세히 살펴보면, 사회적으로 이슈화되었던 기초연금 복지공약 축소에 대한 공약 불이행 논란, 그리고 채동욱 검찰청장 혼외자식 의혹을 기사로 요약 정리해줘서 전반적인 시사, 사회흐름을 익힐 수 있었다. 교내 장학설명회 행사결과와 저조한 중간수업평가 참여율에 대한 기사 역시 숙명인들이 학교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흥미를 가지고 신문을 접하고 읽는 것은 아니다. 물론 필요하고 알아야 할 신문내용도 있지만 때에 따라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닌 다른 경로로는 찾기 어려워 신문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내용을 볼 수 있다면 재학생들은 숙대신보에 자연스럽게 손이 갈것이다. 예를 들어 이번 호 첫 면에 실린 ‘숙명 장학설명회’ 기사의 경우 언제 어떤 식으로 진행됐는지 대부분의 학생들은 알고 있고 실제로 참여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신문 한 면의 2/3를 할애해 모두가 알 것이라 예상되는 내용을 기사로 쓴다면 학생들의 흥미를 끌기는 어려울 것이다. 신문은 누구보다 빠르게 신선한 정보를 사람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숙대신보는 한발 늦는다고 생각된다. 모두가 아는 결과보다는 모두가모르는 사전정보를 제공한다면 더욱 관심 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