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이자 에세이 작가 황주리씨의 강연이 지난 4일 순헌관 대회의실에서 있었다. 이날 강연은 ‘날씨가 너무 좋아요’라는 제목으로 황 화가의 삶과 글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황 화가는 “30년 전 대학시절에 저녁 9시면 집에 들어가야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여행도 많이 다니고 책도 읽으며 다양한 경험을 해보기 바란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슬라이드를 통해 돌이나 안경에 그린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며 소개를 시작했다. 황 화가의 작품은 주로 일상 속에서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치기 쉬운 작은 것의 소중함을 다루고 있다. 특히 그의 작품 ‘삶은 어디인가 다른 곳에’는 삶은 어디인가 다른 곳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그렸다. 이 작품에 대해 황 화가는 “삶이란 결국 자기 안에 있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삶에 있어서 마음 속에 순수를 간직하면 일상 속에서도 매 순간 소중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 화가는 자신이 대학 시절에 대해 쓴 에세이를 읽어줬다. 그는 “20대 초반에는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혼란스러운 것이 당연하다.”며 현재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것을 조언했다. 끝으로 “아무리 다른 사람이 부러워도 인생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일들을 더하고 빼다보면 결국 다 같아지는 것이 삶이다.”라며 열등감에 얽매이지 말 것을 당부했다.

강연에 참석한 조아라(정치행정 06) 학우는 “황 화가의 에세이가 마음에 와 닿았고 소개한 작품들도 신선했다. 마음 속에 순정을 간직하고 계신 분인 것 같다.”는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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