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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남을 위할 때 비로소 화음이 되죠
이혜원 기자  |  smplhw81@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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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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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 합창단은 어떤 동아리인가요?

  저희 숙명합창단은 1977년 처음 창설된 아마추어 합창단이죠. 성악을 전공하지는 않지만 합창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학생들로 구성돼서 지금까지 활발히 활동해오고 있어요. 보통은 한 기수에 20명 정도가 활동을 하는데, 한 방송 프로그램의 영향덕분인지 이번엔 30여명이 넘게 지원해 줬어요. 합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희 합창단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 것 같아요.

-숙명합창단원이 되려면 어떤 자격을 갖춰야 하나요?

  숙명합창단이 되기 위해서는 노래 실력보다 연습에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 성실함이 가장 중요해요. 합창단이라고 하면 아름다운 목소리가 떠오르기 때문에 노래를 엄청 잘해야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그런데 사실 저희 합창단에는 음치도 있고 박치도 있거든요. 하지만 음치나 박치의 문제는 합창단의 지휘자나 성악과의 도움을 받아 꾸준히 합창 연습을 하면 대체로 고쳐져서 합창을 하는데 문제가 없더라고요.

-기억에 남는 합창단 활동은?

  숙명합창단에게 큰 무대에 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었어요. '남자의 자격 하모니 합창단'이 참가했던 KBS 전 국민 합창대회에 숙명합창단도 참가하게 되었거든요. 게다가 동문합창단과 함께 참가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동문합창단은 숙명합창단에서 한 학기 이상 활동했던 동문들을 중심으로 생긴 합창단이에요. 처음 연습할 땐 서른 살 가까이 나이차이가 나는 단원들도 있어서 단합이 잘 될지 걱정했었는데, 오히려 분위기가 평소보다 화기애애했어요. 비록 방학 내내 연습했던 것만큼 빛을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동기동문들과 돈독하게 지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좋았어요.

-단원들의 학교생활은 어떤가요?

  저희 숙명합창단의 단원들은 대부분 자발적으로 합창단에 참여한 학생들이에요. 다들 합창이 그저 좋아서 하는 일인지라 힘든 줄도 모르고 연습하죠. 그래서 연습시간이 학업에 지장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많고요. 저희 합창단원들은 연습만큼 공부도 성실히 하는 친구들이라서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도 꽤 많아요.

-합창단 활동에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연습할 공간이 부족한 게 가장 큰 고민이죠. 음악대학교의 빈 강의실을 이용해 연습을 하고 있긴 하지만 매번 장소가 바뀌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요. 게다가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동아리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경제적인 지원이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에요. 이번에 참가했던 합창대회에도 35년 전에 맞췄던 합창단복을 입고 나가야 했어요. 새로 단체복을 맞추려면 개인 부담이 만만치 않았거든요.

-합창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합창은 순수한 매력이 있어요. 노래를 부르다보면 서로를 생각하고 배려하려는 순수한 마음이 저절로 생길 때의 기쁨이 생기거든요. 숙명합창단이란 저희의 이름이 참 정직하지요? 멋진 영어 이름으로 바꿀 수도 있지만, 저희의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이름이라서 35년째 그대로 쓰고 있어요. 게다가 합창에는 순수한 매력뿐만 아니라 짜릿함도 있어요. 모두의 마음을 맞춰 멋진 화음을 만들어 낼 때의 그 짜릿함이 합창 활동을 계속하게 하는 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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