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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하나로 중국에 복수학위 따러 갔죠"권선화(인문 11졸) 동문
김지원 기자  |  smpkjw79@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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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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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일(목), 올해 졸업과 동시에 숙명과 우한 두 학교의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우리 대학 대학원에 진학중인 권선화 학우를 만났다.  

 

  외국여행, 어학연수, 교환학생…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꿈꾸는 것들이다. 그런데 이 3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숙명인이 있다. 우리 학교 중문과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중국 현지 대학인 우한대학교에서 생활하며 복수학위를 취득한 권선화(인문 11졸) 동문이다. 졸업과 동시에 숙명과 우한, 두 곳의 학위를 모두 받은 그녀. ‘까짓것 현지에서 생활하며 학위도 취득해보자’고 결정했던 순간이 인생의 터닝포인트(turning point)가 됐다는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2년 동안 중국에서 대학생활을 해야겠다’는 결정이 쉽지 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처음 복수 학위를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단순한 일상에서 벗어나 삶을 바꿔보고 싶었어요. 당시 저는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던 것 같아요. 공부에서도, 인생에 있어서도 열정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촉진제’가 필요했던 거죠. ‘복수학위’라는 제도를 알았을 때 그런 촉진제를 만난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고민 없이 바로 지원하게 됐어요.


-학위도 취득해야 하고, 현지에 적응도 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아요. 중국에서의 생활은 어땠나요?
  처음엔 정말 모든 게 어려웠어요. 학교생활에서는 수업을 못 알아듣는 것은 물론이고 필수로 들어야 하는 과목을 고르는 일이나, 수강신청을 하는 방법 등 정말 기본적인 것에서 부터 어려움에 봉착했죠. 이러한 언어의 장벽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환경의 장벽 또한 크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제가 간 우한지역은 굉장히 더운 곳이었어요. 그래서 기숙사 생활을 하다보면 벌레도 많고, 음식물도 금방 변질돼 버렸죠. 그러다 보니 결국 현지에서 생활한지 한 달도 채 안돼 식중독에 걸리게 됐어요. 결국 이 난관을 해결해 주는 건 결국 시간이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면서 현지 대학교 교육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었거든요. 게다가 쾌적한 환경을 위해 친구랑 함께 기숙사에서 나와 아파트에서 생활하다보니 안정을 찾아갔어요. 중국 현지에 완벽히 적응하는데 약 6개월 정도 걸렸던 거 같아요.


-언어의 장벽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극복 하셨나요?
  생활 속에서 언어를 익히려고 노력했어요. 중국친구들과 놀면서도 조금씩 배우고, 같이 복수학위를 취득하러 온 친구와 기차여행을 다니면서 매 상황 새로운 중국어를 배웠죠. 또한 집에 있을 때는 중국 현지 TV와 라디오를 틀어놓곤 했어요. 버스에 타서도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듣기 보다는 버스 안에 탄 중국 승객들의 대화를 들으려 노력했죠. 중요한 것은 해외에 있을 때 외롭다고 한국 친구들하고만 자주 접촉하고 지내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러다보면 언어향상이 더디게 되고, 그럼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기가 더 어려워지거든요.


-외국에서 복수 학위를 따려면 언어실력이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우들이 많아요. 권 학우의 경우는 어땠나요?
  반드시 어학실력이 뛰어나야 되는 것은 아니에요. 저 같은 경우에도 중국어의 완전 기초단계만 아는 상태였거든요. 중국인과 말 한마디 못했던 저에겐 그저 ‘하고싶다’는 열정만 있었어요. 그래서 처음 서류전형을 통과한 뒤에는 무작정 중국어를 외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인지 다른 지원자들보다 언어적인 실력이 현저히 떨어졌죠. 솔직히 떨어질 줄 알았는데 교수님들이 실력보다 가고자 하는 열정을 더 크게 봐주신 덕분에 통과할 수 있었어요. 제일 중요한 건 ‘얼마나 잘하나’가 아닌 ‘얼마나 가고자 하나’라는 걸 이때 느끼게 됐죠

-학위취득 후 한국에 돌아 왔을 땐 취업의 문턱을 밟아야 할 4학년이었을 텐데 부담감은 없었나요?
  처음엔 너무 초조했어요. 취업준비로 바쁜 친구들을 보면서 ‘이 친구들은 2년 동안 취업을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러나 초조한 마음을 버리고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게 뭔지 생각했어요. 중국에서의 2년은 ‘초조할수록 평정을 찾으라’는 지혜를 배웠던 시간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내가 하고자 했던 꿈이 선생님이란 것을 알았고 이를 위해 대학원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어요.

-‘복수학위’라는 남들과 다른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물론 어학실력이 많이 늘었지만 저는 인간적으로 성숙해 질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이득이라 생각해요. 한국에 있을 당시 ‘졸업하면 뭔가는 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에만 젖어있었어요. 그러던 제가 그곳에서의 생활을 통해 치열하게 공부하는 중국 친구들을 보게 되면서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겠다’고 결심하게 됐죠. 그 시간동안이 제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외국에서 복수학위를 취득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해 준다면?
  먼저 확신을 가져야 해요. 내가 가서 정말 열심히 할 자신이 있는지에 대해서요. 확신이 섰다면 내가 가고자 하는 대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중요해요. 단순히 대학교의 교육 시스템 뿐만 아니라 현지의 기후, 주변의 시설 등 사소한 것들에 대해서도요. 복수학위를 취득하러 가는 것 뿐만 아니라 어학연수나 교환학생을 가려는 친구들도 미리 현지생활에 대해 예상해 보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생활하면서 부딪히게 되는 여러 어려움들을 보다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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