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점검]

교실 나설 땐 반드시 소등, 먹고난 음식물 스스로 처리, 식사는 1인 1식판으로 배식

우리 학교에는 학교 소속의 직원들 외에도 다양한 외부업체들이 있다. 학우들이 자주 이용하는 교내 식당과 서점, 보안업무를 담당하는 보안팀, 청소업체 등이 그에 속한다. 학우들이 북적이는 공간에서, 빈 강의실에서 혹은 교직원과 학우 모두 돌아간 텅 빈 건물에서 묵묵히 일하는 그들. 하루를 숙명에서 시작하는 그들이 업무를 보면서 느끼는 고충은 무엇일까. 교내 보안과 청소, 식당 등 외부업체 중 대표적인 3곳의 직원들에게 일하며 느끼는 고충과 학우들에게 바라는 에티켓에 대해 몇 가지 들어봤다.

◆보안
 학우들이 하교 한 후 교내 곳곳의 강의실엔 학생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불이 켜져 있는 곳이 많다. 학우들 대부분이 수업이 끝난 후 전원을 끄고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늦은 시간까지 교실을 이용하는 학우들의 경우 사전에 경비실에 미리 허가를 구해야 하는 데 그런 절차를 거치는 학우들은 소수라 한다. 교내의 보안 업무를 담당하는 에스원의 한 보안요원은 “그리 큰 문제는 아니지만 마지막으로 교실을 나가는 학생들이 전력 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강의실 불을 끄고 나가는 걸 잊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안팀을 총괄하고 있는 에스원의 박동국 보안팀장은 “늦은 시간 까지 강의실을 이용할 때는 경비실에 미리 얘기해줘야 학생들의 보호가 가능하다”며 “학업외에 교외활동이나 선교활동으로 강의실을 사용하는 학생들도 간혹 있는 데 이런 활동들은 자제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소
 수업을 듣기 위해 강의실에 들어가면 누군가 먹다가 그대로 두고 간 음료수가 책상위에 흘려져 있을 때가 있다. 가끔 화장실을 휴지통에는 쓰고 난 여성용품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버려져 있어 불쾌감을 주기도 한다. 청소업체 고암의 한 관계자는 “화장실 청소를 할 때 일부분의 학우들이지만 여성용품을 사용 한 후 주의해서 버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청소를 하기 전까지 화장실을 계속 이용하게 될 다른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좀 더 주의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명신관의 청소를 담당하는 한 청소부 아주머니는 “강의실에 먹다 남은 음식물을 그대로 두고 가면 대게 바닥으로 떨어져 나중에 청소 할 때 더 힘들어 질 때가 있다”며 “청소하기 전 곧바로 수업을 하는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기도 하니까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학생들이 주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식당
 간혹 식권을 담는 통에 편의점 영수증이 들어 있거나 식판하나를 받아 마주 앉아 식사를 하는 학우들이 있다. 식당에서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붐비는 시간대에는 식권을 일일이 확인 할 수 없기 때문에 식권 문제 만큼은 학생들이 양심껏 지켜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직원식당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식사를 하다가 반찬이나 밥 등을 리필 받는 것은 괜찮지만 여러명이서 한 식판으로 식사하는 하면 기존에 준비했던 양이 모자라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며 1인 1식으로 배식을 받기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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