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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장 선거, 女子에 주목하라
남다정 기자  |  smpndj77@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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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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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서울 시장 선거는 어느 때보다 여성 정치인들의 당선 확률이 크게 점쳐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시장 선거에서는 지난 2006년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여성으로서는 유일무이하게 후보로 거론됐으며 이는 실제 출마로 이어졌다. 이번 서울 시장 선거는 여성 후보의 활약상이 지난 선거 때보다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된다. 여ㆍ야권을 통틀어 5~6명의 여성 후보가 거론됐으나 3월 달 현재에는 2명의 후보가 실제 출마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6월 2일 서울 시장 선거에서 여성 서울 시장 당선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두 후보는 바로 한나라당의 나경원 후보와 민주당의 한명숙 후보이다. 이들은 어떠한 이력을 거쳐 후보 자리에 오르게 됐으며 현재 선거의 동향은 어떤지 알아보자.


나경원 후보는 17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거쳐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의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는 지난 2007년,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대변인을 거치며 한나라당의 간판 여성 정치인으로 유명세를 탔다. 특히 나 후보는 딸이 다운증후군을 앓는다는 이유로 차별당한 경험이 있어, 장애 아동과 관련된 문제에 많은 관심이 있다고 한다. 그는 장애아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국회 연구 모임 ‘장애 아이, We Can’을 설립해 회장직으로 맡고 있다. ‘장애 아이,We Can’은 국회의원과 장애 아동 부모 및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는 모임으로 장애 아동을 위한 연구와 입법 활동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공적에 힘입어 한나라당 당직 개편 때, 장애인복지특위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17일,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그는 출마를 선언하며 “일하는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서울 시장”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그녀는 공약으로 △세계 4대 도시 서울을 위한 그랜드 디자인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젊은 층 및 서민을 위한 주거복지 향상 △미래 성장 동력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친환경 교통 정책으로 대기 개선 등을 내세웠다. 나 후보는 정책을 실행할 때 ‘여성 특유의 세심함’으로 일을 꼼꼼하게 처리해 갈 것이라며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여성 의원들은 나 의원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여성 의원들이 선거 캠프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의원들이 나 의원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여성의 표심’을 자극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여성 후보인 한명숙 상임고문은 민주당의 유력한 서울 시장 후보이다. 특히 야당은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어 그의 당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이다. 한 후보는 16대, 17대 국회의원, 여성부 장관, 환경부 장관을 역임하고, 참여정부 시절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가 된 굵직한 이력이 있다. 특히 한 후보는 여성 운동에 관심이 많아 한국여성민우회 회장, 한국여성단체연합의 가족법 개정 특별위원회 위원장, 부회장, 공동대표, 지도위원 등으로 활동해왔다. 또한 그는 여성부 장관 시절, 여성의 활발한 사회 활동을 돕기 위해 모성보호법을 통과시켰고, 남녀차별개선위원회를 통해 성희롱의 기준을 강화시킨 바 있다.
한편, 그는 현재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 인사청탁으로 5만 달러를 건넸다는 혐의를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다. 그러나 곽 전 사장의 진술 번복 등으로 결과는 유보적이다. 다만, ‘골프채 선물’ 등 다른 의혹도 있는 만큼 4월 9일로 예정된 1심 재판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혐의에 대해 한 후보는 “시련을 뚫고 저의 역할을 기꺼이 감당하겠다”라고 말하며 결백함을 주장하고 있다.
아직 한 후보는 출마여부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지 않아 공약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이다. 그러나 한 후보의 서울 시장 선거 출마는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그의 발언과 여론조사에서의 높은 지지율로 미뤄볼 때 기정사실화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만약 그가 무죄 선고를 받을 시, 강압수사와 표적수사 논란으로 여권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어느 때보다도 여성 후보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2010년 지방선거. 정치권에 진정한 ‘여풍’을 일으키기 위해 그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까. 무엇보다도 그들의 정치적 역량을 여성 문제에서 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보여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두 후보가 서울 시민의 표심을 잡기 위해 어떤 선거 운동을 펼쳐나가고, 최초 서울 여성 시장이 당선하게 됐을 때의 정치계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주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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