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방송인 강한나 동문

남보다 늦은 출발을 끝없는 노력으로 극복해낸 사람이 있다. 바로 한국ㆍ대만ㆍ일본에서 2명씩 뽑는 ‘글로벌 웨더자키(global wether-jockey)’에 선발된 프리랜서 방송인 강한나(수학통계 05졸) 동문이다. 웨더자키 활동을 위해 일본으로의 출국을 이틀 앞둔 강 동문을 만났다.

웨더자키는 민간 기상정보회사에 소속돼 모바일 기상뉴스를 제공하는 캐스터로, TV뉴스의 기상캐스터와 달리 정해진 틀 없이 개성 있는 방송을 진행한다. 웨더자키로 선발되면 일본에서 트레이닝을 받으며 방송을 하게 된다. 그가 2년간의 국내 방송 진행을 그만두고 웨더자키에 도전한 것은 더 높은 도약을 위해서였다. “해외에서 큰 규모의 방송을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잖아요. 도전을 두려워하면 ‘프리랜서 방송인’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강 동문이 전문 방송인의 꿈을 갖게 된 것은 대학교 3학년 때이다. 남보다 조금 늦은 시작이었지만 그는 간절히 원하는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으면 계속 길이 열릴 것이라 믿었다. 지금의 그가 있는 것도 꿈을 향한 간절함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웨더자키가 되자 친구들도 그러더라고요. ‘너는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낼 줄 알았다’라고.”

그러나 방송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좌절해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다고 했다. 그럴때마다 그는 방송에 온 열정을 쏟으며 극복해냈다. 아무리 작고 사소한 방송일지라도 휴대폰까지 꺼놓고 오로지 방송에만 매진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실력이 늘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후배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 역시 ‘노력’이란다.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그러시더라고요. 요즘 친구들이 욕심은 많은데 노력을 안한다고요. 그 꿈을 이루려면 정말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욕심이 크면 노력도 커야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또 한 번 새로운 도전 앞에 선 강 동문은 웨더자키로 활동하는 동안 기회가 닿으면 일본 방송 활동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금방이라도 그를 일본 방송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 정도는 화장실에서 엉엉 울면서도 포기하지 않은, 자신과의 싸움을 노력으로 극복한 그의 몫으로 충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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