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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나무에서 자라는 '생각'가지<현대명작산문읽기> 이병순(인문학 전공) 강사
최태양 기자  |  smpcty77@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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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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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심도 있는 독서가 하고 싶을 때 책장 앞에 서지만, 막상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고민한다. 결국 이러한 고민은 가벼운 소설로 끝을 맺게 되는 경우가 많다. ‘현대명작산문읽기’ 수업은 읽기 쉬운 책만을 읽으려는 독서습관을 고치고, 교수와 학생 간의 토론을 통해 어려운 책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 날의 수업은 이병순(인문 전공) 강사가 비평가 진중권의 ‘죄의식과 수치심’ ‘구술문화와 문자문화’와 작가 박노자의『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읽고 학생들이 낸 감상평을 읽으며 시작했다. 이 강사는 그 중 “글에서는 쓴 맛이 났지만 이 글의 약효가 난다면 사회의 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한 학생의 평을 읽어줬다. “자신의 입장을 펼쳐 보이는 진중권의 용기가 좋았다” “글을 읽는 내내 불편한 사실을 하나하나 알게 됐다” 등의 여타 감상평에 대해서도 몇몇 학생들은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러한 학생들의 감상평은 이 강사가 미리 공지한 질문을 바탕으로 쓰인다. 이날 수업의 사전 질문은 ‘진중권과 박노자는 누구인지’ ‘그들의 비판한 문제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였다. 이처럼 이 강사는 학생들이 토론하고 감상평을 쓰기 전에 중점을 두고 봐야 할 부분을 미리 제시하고 있다.

이 강사는 학생들이 바라본 두 인물에 대한 평가서를 읽고 ‘과연 우리가 이들의 글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여러 학생들의 의견을 들은 후, 이 강사는 진중권의 글은 “수치심을 통해 반성의 계기를 마련해 주지만 그의 거침없는 표현은 사람들에게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박노자의 글에 대해서는 “타자의 시각으로 내부를 비판하고 있는 것이 돋보이지만 작가가 제시한 결론은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두 글쓴이의 긍정적ㆍ부정적 평가를 함께 들려주며 마지막 평가는 학생들의 몫으로 남긴 것이다.

한편 이 수업에서는 독서토론을 위해 2~5명의 학생들이 한 조가 돼, 각 조마다 지정된 책을 읽는다. 이후 이 강사는 각각의 책에서 생각해 봐야할 문제를 제시하고, 학생들은 나름대로의 그 해답을 찾아 발표한다. 발표가 끝나면 모든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의를 제기하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통해 보다 다양한 시각을 기를 수 있게 한다.

문민주(법 05) 학우는 “이제까지의 인문서적은 내용을 받아들이는 것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기가 어려웠다”라며 “이 수업은 독서의 방향을 잡는데 도움을 줘 비교적 쉽게 내 생각을 쓸 수 있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해준다”라고 말했다.

독서는 ‘어떤 글을 읽을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어떻게 읽을 것인가’도 중요하다. ‘어떻게 읽나’에 따라 책 속의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고, 그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을 읽으며 얻은 지식과 감성들을 더 풍성하게 다듬고 싶다면 ‘현대명작산문읽기’를 들어보자.

현대명작산문읽기는 교양일반영역에 속해있으며 이 수업을 통해 일기, 단편 에세이, 비평문 등의 다양한 글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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