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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존중의 원리 지키며 희망을 전하는 기업인"희망은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자 모든 삶의 원천이다"
김윤 기자  |  smpky76@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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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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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인터뷰 - 류지영(생활미술 72졸) 동문

 

 
 

 

 

 

 

 

 

 

 

 

 

 

 

 

가정과 사회 속에서 아이는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희망의 상징이다. 아이를 지혜롭고 바르게 양육하는 일은 희망을 키우는 일과 다르지 않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저출산현상 그리고 육아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유아교육의 전문화를 위해 그리고 여성의 사회진출을 장려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가 있다. 바로 유아교육전문잡지인 <월간유아>의 발행인이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서울지회 회장을 맡고 있는 류지영(생활미술 72졸) 동문이다. 여성 기업가로 그리고 한 가정의 어머니로 역할을 다하고 있는 류 동문과 서면인터뷰를 나눴다.


Q.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계신 (주)유아림과 아동교육잡지 <월간유아>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우리나라 최초의 유아교육자용 전문잡지인 <월간유아>는 유아교육기관에서 종사하시는 분들과 유아교육 분야의 전문가들을 위해 1984년 창간됐습니다. 잡지는 교육기관에서 유아들을 보살피고 가르치는 데 지침이 되는 자료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유아교육과정에 따른 다양한 교육활동자료를 매월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월간유아의 발행이 큰 수익을 올리는 수업은 아닙니다만, 저는 <월간유아>의 발행이 항상 보람 있는 일이라 자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대표로 있는 (주)유아림에서는 잡지 <월간유아>를 발간하는 것 외에도 국제유아교육박람회와 국제임신출산육아용품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국제박람회를 개최하는 이유는 유아교육의 부흥과 관련 산업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목적이고 국제교류를 통해 이 분야의 선진화를 이뤄내기 위함입니다. (주)유아림 기업의 임직원들은 우리나라 유아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교육 분야에 종사한다는 사명감을 지니고 사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주)유아림 기업에서는 팀장에게 많은 권한을 주고 팀 별로 자율적으로 활동하도록 하기 때문에 회사 분위기가 자유롭습니다. 그리고 회사 전체의 단합을 위해 종종 전체 회식도 하며, 두 달에 한번 정도는 전 사원이 등산을 합니다. 우리 회사는 여성사원의 비중이 55%에 달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주)유아림은 사장부터 편집부 기자에 이르기까지 여성파워로 움직이는 회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Q. 처음 유아교육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결혼 후 남편이 발령이 나 가족이 함께 미국으로 가게 됐습니다. 그곳에서 두 아이를 유아교육기관에 보내면서 저는 보조교사로 참여했고 이를 계기로 유아교육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1981년 귀국한 뒤에 미국에서의 경험을 살려 직접 유아미술학원을 개원해 경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때 당시 유일한 유아교육자용 전문지인 <월간유아>를 구독하며 많은 도움을 얻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989년 가을, <월간유아>가 큰 어려움을 겪어오다 새 경영자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몇몇 사람들로부터 <월간유아>인수를 권유를 받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제가 인수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유아교육잡지라는 전문영역에서 일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월간유아>의 제2대 발행인으로 취임하면서 기존의 조직을 바탕으로 별도로 법인등록한 새로운 회사를 출범시켰고, 본격적으로 유아교육분야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Q. 우리나라의 유아교육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지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A. 한마디로 전면적인 공교육의 실현입니다. 우리 사회의 지도층이나 정책입안자들도 대부분 사람의 일생에서 교육의 영향이 가장 중요한 시기가 유아기라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재정적인 이유로 아동의 교육을 각 가정의 책임에게만 맡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형편이 어려운 많은 서민 가정은 자녀들의 유아시기에 충분한 교육을 시키지 못합니다. 또한 저출산 문제가 국가의 중대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나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극적이고 부분적인 땜질식 대책보다는 유아기 때부터 교육을 국가가 책임지는 공교육체제로 과감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류 동문에게 가족의 의미를 말씀해주십시오.
A. 가족은 저를 든든하게 지탱해주는 ‘울타리’와도 같습니다. 회사일 때문에 세밀하게 보살펴 주지 못했지만 다행히도 두 딸은 불만을 갖기보다 기업가로서 노력하는 제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두 딸은 별 탈 없이 성장해 현재 각자 전문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때 치매에 걸리신 시어머니를 모셨습니다. 그 때 바쁜 저를 대신해서 두 딸이 편찮으신 시어머니의 간호를 자처했었습니다. 바쁜 엄마를 배려해준 두 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남편은 두 딸들과 마찬가지로 제게 힘을 주는 원동력이며, 제 인생의 멘토입니다. 남편은 전문경영인으로 일했기 때문에 사업의 경영이나 방향을 잡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는 남편에게 속 시원히 털어놓기도 하고 회사경영에 문제가 발생하면 조언을 구하기도 합니다.

Q. 여성인재의 사회진출을 장려하기 위해서 정부나 사회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 정부에서는 정책적으로 여성인력을 일정비율 채용하도록 장려하고 있고 여러 전문분야에서 여성인재를 향한 사회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각종 고시나 공무원 채용시험에도 여성비율이 높아가고 있는 것도 그만큼 기회의 폭이 넓어졌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기혼여성에게는 미혼여성의 경우와 달리 여전히 어려운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여러 조사에 의하면 여성 취업의 장애요인 1위는 육아문제입니다.

핵가족시대에 여성인재의 취업이나 창업에 아이를 낳아 기르는 일이 여성의 사회진출의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모든 유아들이 국가가 제공하는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받게 되면 여성의 사회활동, 경제 활동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성과 관련된 기존의 제도를 보다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취업이 어려운 여성들의 창업이나 기업 활동을 적극 돕는다면 좋은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 기업인의 입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재상을 알고 싶습니다.
A. 가장 매력적인 인재는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정신을 가진 직원입니다.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직원보다 미래에 꼭 필요한 사업이나 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창의적으로 고민하며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려 애쓰는 직원이 가장 눈에 들어옵니다.

Q. 동문님의 대학생활에 관련된 자유로운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A. 대학시절을 회상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기숙사 생활입니다. 염격하신 아버지께서는 대구에서 자라 서울로 유학을 온 저를 염려하셔서 매일 밤 기숙사 사감님께 전화해 제가 기숙사에 잘 있는가를 확인하시곤 하셨습니다. 당시는 부끄럽고 불편했지만 저도 출가해서 두 딸을 낳아 기르다 보니 친정아버지의 딸자식 걱정하시는 마음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엄격하신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 더 소개하자면 잡지사에 모델로 선발됐던 일화가 있습니다. 어느 잡지사가 우리 학교 교정에서 멋진 옷차림을 한 여대생들을 선발했는데 우연히 제가 뽑히게 됐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이 기사를 보시고 불같이 화를 내시며 저를 크게 혼내셨던 기억이 납니다. 또 대학 졸업 여행 때에도 제주도로 가게 됐는데 부모님께서 다 큰 여대생이 어디 외박을 하느냐고 하시며 허락해 주지 않으셨습니다. 졸업여행을 못 가게 된 일이 아쉬워 며칠 동안 친구들에게 하소연을 하며 울었던 추억이 아련합니다.

Q. 마지막으로 숙명인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지금와서 되돌아보면 인생에서 자신의 미래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가장 좋은 시기가 대학 시절이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졸업을 한 뒤에는 일단 자신의 행동에 책임이 많이 따릅니다. 사회인으로 실수를 하면 프로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과 달리 대학생 때는 실패와 책임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후배들이 대학시절의 적극적인 현장경험을 밑천으로 삼아 자신의 길을 열길 바랍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그 분야의 자원봉사, 인턴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보길 바랍니다.

또한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통해 보람 있는 대학생활을 보내라 말하고 싶습니다. 남들과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미래가 달라질 것입니다. 또 하나 조언을 하자면 자기계발에 힘을 쏟는 만큼 인간관계도 소중히 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사회생활을 하며 숙명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겼듯이 후배들도 영원히 숙명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라 당부하고 싶습니다. 숨은 인재가 되기보다는 여러분의 능력을 끌어내 세상에 보일 수 있는 힘을 대학생활에서 기르길 바랍니다.

‘희망은 사람에게 있어 가장 필요하고 소중한 것이며,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자에게 희망은 삶의 원천이 된다’ 이는 2004년 류 동문이 월간유아와 여러 신문과 잡지에 기고한 글을 모아 발간한 『또 하나의 소망을 위한 기도』중 한 구절이다. 그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여성이 사회인으로서 그리고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 두 가지 역할을 병행하며, 필연적으로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호배려와 존중의 원리 즉, 자신이 가족과 사회에 양보하고 또 가족과 사회로 부터 양보를 받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유아교육분야의 전문가로서 그리고 기업가로서 사회에 희망을 전하는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류지영 동문이 숙명인에게 보내는 응원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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