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렸던 ‘4.2 등록금인하촉구대회’에서 ‘제41대 총학생회 Change(이하 체인지)’ 박해선(영어영문 05) 총학생회장이 연행됐다. 박 총학생회장은 행사를 마친 뒤, 약 500명의 대학생들과 함께 혜화역으로 이동하던 중 진로를 막는 경찰들과 충돌했다. 사건은 충돌이 과격화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깃발을 내리려던 행동을 경찰이 무력행사로 오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 총학생회장은 전경 버스로 연행돼 3시간 동안 감금됐으나 무혐의로 석방됐다.


또한, 박 총학생회장은 지난 10일 종로구 효자동 주민센터에서 ‘전국대학생대표자 농성단 기자회견’을 가진 뒤, 50명의 한국대학생연합 대표자들과 등록금 인하 촉구를 위한 삭발식을 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대학생들과 전경들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났고 행사에 참가했던 50명의 한국대학생연합 대표자들이 연행되기도 했다. 한편, 박 총학생회장은 전경들의 눈을 피해 달아나 연행되는 것을 면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성균관대 08)은 “등록금인하요구는 대학생들이 마땅히 외칠 수 있다”며 “삭발식을 치르는 등의 극단적인 방법에도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부가 대학생들의 권리를 무시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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