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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많은 십대의 담담한 성장기록, 『직녀의 일기장』의 전아리 작가
이신영 기자  |  smplsy76@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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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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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리 작가

 
 

“전아리? 아, 그 문학 천재!” 사람들은 전아리를 흔히 ‘문학 천재’라고 말한다. 11살 때부터 완성된 이야기를 쓰기 시작해 중ㆍ고등학교 땐 대산청소년문학상, 문학사상 청소년문학상, 푸른 작가 청소년문학상, 정지용청소년문학상 등의 상을 모두 휩쓸었다. 천마문학상, 계명문화상, 세계청소년문학상, 그리고 최근 『구슬똥을 누는 사나이』로 받은 디지털작가 최우수상까지 대학생이 된 이후에도 그녀의 약진은 계속됐다.
전 씨의 작품들 중 세간의 주목을 받은 작품은 『시계탑』과 『직녀의 일기장』이다. 『시계탑』은 전 씨가 2007년부터 1년간 청소년 문예지 『풋』에 연재했던 첫 장편소설이다. 주인공 연이의 10대 시절을 연대기적으로 그리고 있다. 연이에겐 이혼한 엄마와 아빠가 있다. 연이의 엄마는 아빠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가출해버렸고, 엄마의 가출은 연이의 가슴 속 깊이 상처가 돼버렸다. 엄마의 부재 탓에 연이는 물건을 훔치는 것이 마음의 유일한 분출구였다. 『시계탑』은 도벽이 있는 소녀가 엄마로부터 받은 상처를 치유하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담하고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다.
최근에 출판된 『직녀의 일기장』또한 ‘불완전한 청소년의 성장’을 주제로 쓰인 작품이다. 좌충우돌 열여덟 살 소녀 직녀의 성장 분투기를 재미있게 그려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문제아 취급받는 열여덟 살 소녀 직녀. 직녀의 엄마는 고3인 오빠에게만 관심을 쏟고 아빠는 직장에서 젊은 애인과 바람이 났다. 관심을 가져주는 이들이 없는 암울한 상황에도 직녀는 늘 의연하게 하루 하루를 대처해간다. 그 외에 사소한 고민으로 걱정하는 직녀와 그의 친구들을 보다보면 사춘기 시절 우리의 모습이 떠올라 슬쩍 미소 짓게 된다.
『시계탑』과 『직녀의 일기장』은 문학 평론가들에게 큰 호평을 받으며 인정받은 작품들이다. 특히 『직녀의 일기장』은 제 2회 세계청소년문학상에서 대상을 수상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또한 전 씨의 작품들은 출판하는 즉시 베스트셀러가 돼 침체돼 있던 출판 업계에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기도 하다.
전 씨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이토록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학 공모전의 심사단은 전 씨의 강점을 탁월한 문장력과 기성문단도 인정하는 깊은 문제의식으로 꼽았다. 중학교 때 쓴 만화의 원작에서 시작해 이제는 어엿한 프로의 길을 걷고 있는 전아리 작가. 다음 작품은 ‘양파는 운다’라는 소설로 인터넷 서점 인터파크도서에서 연재된다고 하니 그녀의 또 다른 행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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