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이행 만족도, 8개 문항 57.32% 부정적 평가


‘불만족’도가 제일 높은 항목 ‘등록금 대응’
우수 사업에 ‘블루레이디’ ‘온수 공급’ 뽑혀



숙대신보에서는 ‘제40대 총학생회 MUV(이하 무브)’의 1년간 활동을 평가하고 학우들의 만족도를 알아보고자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학우 6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무브가 선본 당시 내걸었던 대외교류, 교육, 복지 등의 7가지 분야의 공약과 무브의 등록금 대응방식을 바탕으로 시행됐다.

무브의 공약 이행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8가지 문항에 57.32%의 학우가 부정적인 평가를 했으며 13.40%의 학우들만이 ‘충분히 이행됐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설문조사에 응한 학우들 중 과반이 무브의 활동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보여 공약 이행에 대한 학우들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우들의 만족도가 가장 낮았던 ‘등록금 대응 방식’ 문항의 경우, 67.86%의 학우가 ‘불만족’이라고 답했으며 9.99%만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무브는 등록금 대응에 있어 정당정치적 선동을 지양하고 등록금 동결 대신 장학금 혜택을 늘리는 방향을 택했다. 실제로 무브는 면학장려장학금을 작년과 비교해 120%, 후생복지장학금은 150%로 확대 협상한 바 있다. 그러나 많은 학우들은 이같은 무브의 등록금 대응 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박솔희(언론정보 08) 학우는 “무브의 등록금 대응 방식이 소극적이였다”며 “장학금 혜택이 증가한다고 해도 일부 학생들만이 혜택을 받는 것이지만 등록금 동결은 전 학우들에게 혜택이 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문항은 ‘복지 관련 공약’이었으나 이 역시 ‘만족’이 24.92%에 그쳤다. 무브는 ‘복지 관련 공약’으로 겨울철 온수 공급, 도서관 열람실 공기 청정기 설치, 각 건물 1층마다 무료 휴대폰충전기 구비, 화장실 여성용품 자판기 확충, 상권 쿠폰북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다른 공약들에 비해 ‘복지 관련 공약’이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지난 9월 말에 발행된 블루레이디 멤버쉽 카드와 11월 초부터 시행된 온수 공급이 호응을 얻은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복지 관련 공약’에 이어 만족도가 높았던 ‘리더십 관련 공약’ 역시 ‘만족’을 한다고 응답한 학우는 겨우 22.97%에 불과했다. 이 외에도 ‘문화 관련 공약’에서는 66.72%가 ‘불만족’을, ‘대외교류 관련 공약’에서는 51%가 ‘불만족’을 나타냈다. 무브는 ‘문화 관련 공약’으로 가장무도회 기획, 외부 외식업체 스폰 등의 공약을 내걸었으며 ‘대외교류 관련 공약’으로는 대외교류 프로그램 설명회 확대, 밀레니엄 탐방 팀 확대 파견을 공약으로 세운 바 있다.

한편, 무브가 시행한 우수한 사업에 대해 묻는 주관식 문항에 ‘온수 시행’과 ‘블루레이디’라고 답변이 많았으며 통학버스와 눈송이 축제, 허브티도 우수한 사업으로 뽑혔다. 그러나 대다수의 학우들은 “무브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거의 알지 못한다” “학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무브의 대응이 미비했다”는 등의 의견을 적어 무브가 학우들과의 의사소통에 미흡했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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