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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정속옷, 병든 S라인을 만든다
남궁가람 기자  |  smpnkgr75@sookmyu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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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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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가슴부터 잘록한 허리, 볼록한 엉덩이까지 이어지는 S라인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이상적 몸매다. 그러나 마음만큼 몸은 따라주지 않는 법. 다이어트를 해본 여성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살은 그렇게 쉽게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은 눈속임이지만 당장이라도 S라인을 만들어 주는 일명, ‘보정 속옷’에 의지한다. 보정속옷은 체형을 가다듬어 아름다운 인체균형을 만들어주는 속옷을 말하며 코르셋, 거들, 웨이스트 니퍼 등이 있다.


보정속옷을 착용한 채 겉옷을 입으면 하의 위로 삐져나왔던 울퉁불퉁한 뱃살들은 감쪽같이 가려진다. 이러한 보정속옷의 놀라운 보정 능력은 날씬해지고픈 이들에겐 세대를 막론하고 보정 속옷을 항시 애용하도록 만든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이 ‘항시 애용’에 있다. 이렇게 놀라운 기능을 하는 보정 속옷도 장시간 착용했을 시, 여러 가지 심각한 부작용을 낳기 때문이다.


그 첫 번째 부작용은 무리한 신체 압박에서 오는 혈액순환 장애와 신진대사 장애이다. 보정속옷을 오랫동안 입고 있으면 신체는 조여진 상태로 계속 있게 된다. 이 때 장기들도 압박돼 활발히 활동할 수 없게 되고 이것은 혈액순환 장애와 신진대사 장애를 일으킨다. 또한 이러한 지속적 압박은 불쾌자극을 느끼게 해 교감신경의 과잉긴장을 가져온다. 따라서 긴장이 심해질 경우 혈압이 상승하고, 변비, 복통, 구토, 심지어 알레르기까지 일으킬 수 있다.


보정 속옷이 가져올 수 있는 두 번째 부작용은 질염, 생리불순과 같은 여성 질환이다. 우리 학교 의류학과 의복 구성을 전공하는 차수정 강사는 “보정속옷은 폴리우레탄, 나일론과 같은 화학섬유로 만들어지므로 땀이나 분비물이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질염에 걸리기 쉽고,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정 속옷의 압박으로 인해 생긴 과잉긴장과 스트레스는 생리불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생리불순은 오랜 기간이 경과될 시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보정속옷은 여성들이 체형의 결점을 보완해주는 고마운 용품인 동시에 오래 착용하고 있을 시에 치명적 질병들을 일으키는 위험한 용품이기도 하다. 따라서 되도록 외출할 때만 착용할 수 있도록 해, 신체에 무리가 가는 일이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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