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첫 날, 명신관 앞을 지나다 신문 가판대에 채워진 숙대신보를 보고는 반가운 마음에 신문을 집어 들었다. 나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사람들이 숙대신보를 집어 드는 모습이 보였다. 일간지와는 달리 숙대신보가 숙대생들에게 중요하고 또 함께하는 신문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반가운 마음에 펴든 신문 1면은 전체적으로 텅 비는 공간이 많다는 인상을 줬다. 우선 ‘17대 총장에 선임된 한영실 교수’에 대한 1면 탑 기사가 나왔는데 학우들이 알지 못할 한영실 교수님에 대한 이력 소개에 대한 내용은 좋았다. 짧게나마 새 총장님의 공약 같은 것을 소개해줬으면 더 좋은 기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다만, 새 총장님에게 기대를 건다는 학우들의 의견이 많이 중복돼 아쉬었다. 또, 박미석 교수 복직 관련 기사는 전체적으로 사실에 근거해 학우들이 박미석 교수 복직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잘 보여줬다. 그러나 반대 측 학우들의 의견에 비해 찬성 측 의견이 적어 논리가 빈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교내 신문인만큼 보도 면에 있어서는 사실에 근거한 기사 내용과 더불어 그에 대한 학우들의 다양한 의견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학술면의 문학기행은 얼마 전 타계한 소설가 故이청준 선생에 대한 내용이라 더욱 관심이 많이 갔다. 학창시절 짧은 시험지 지문 등으로 밖에 접하지 못했던 故이청준 선생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다. 또한 다이어트와 테마는 정말 일상에서 우리가 사소히 지나갈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짚어줬으며 또한 관심을 가질만한 테마였기에 더 흥미롭게 읽었다.


기획면의 독도 기사는 일전에 일어난 독도 사태와 견주어 보기 좋은 기사였다. 그러나 역시 방학 중에 일어난 독도 사태인 만큼 시의성이 떨어진 감은 없잖아 있었다.


여론면에 생긴 ‘뒤적뒤적’ 코너는 지금까지 숙대신보에서 보지 못한 새 코너로 상당히 신선했다. 신문을 읽은 후, 그냥 덮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다시 되짚어 보며 쉬어갈 수 있어 특히 좋았던 것 같다. 현재를 유지하는 것도 좋을 때가 있지만 이런 새로운 코너로 변화를 추구하며 성장해가는 숙대신보의 모습, 앞으로도 기대하겠다.


민여진(생활과학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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