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들 "총학 늑장 대응" 질타

제40대 총학생회 MUV(이하 무브)가 지난달 28일 우리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무브는 공지글을 올린 다음날 고려대, 단국대 등 ‘세대교체’ 소속 대학과 함께 청계광장 촛불문화제에 참여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현안으로 떠오른 이후 무브가 보인 공식적인 활동은 이것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학우들은 게시판을 통해 ‘최소한 한 주 전에는 공지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억지춘향’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공지가 늦어졌다는 학우들의 지적에 대해 김세희(인문 04) 총학생회장은 “신중하게 생각하고 움직이려 하다 보니 공지가 늦은 것 같다.”고 말했다.

총학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현안을 외면하고 있다는 학우들의 지적에 대해 무브는 ‘그동안 조용하게 꾸준히 활동을 해왔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회장은 “그동안 축제에 신경이 쏠려 이 문제에 대해 비교적 소홀했던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지난달 7일 쇠고기 수입 반대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었고, 국회의사당에 성명서까지 제출했으나 이것이 크게 부각되지 않아서 학생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의료보험 민영화, 대운하 설치 등 사회에 떠오른 여러 현안들에 관해서 김 회장은 “일단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에만 관여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6월 초 열릴 집회를 제외한 이후의 계획에 대해 김 회장은 “아직 기획 단계라 구체적으로 계획한 것은 없다.”며 “계속해서 홈페이지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니 학우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집회 참여율이 높아진다면 또 다른 행사를 계획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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