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학우 111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화)부터 나흘간 ‘교내 공간 사석화 문제’에 관한 의견을 물은 설문조사 결과다. 설문은 ‘교내에서 공간 사석화 문제로 불편을 겪은 적이 있나요?’를 포함한 4개의 질문으로 구성됐다.
▲본교 학우 111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화)부터 나흘간 ‘교내 공간 사석화 문제’에 관한 의견을 물은 설문조사 결과다. 설문은 ‘교내에서 공간 사석화 문제로 불편을 겪은 적이 있나요?’를 포함한 4개의 질문으로 구성됐다.

교내 공간 사석화로 공용 공간 이용에 불편함을 겪는 학우들이 증가하고 있다. ‘공간 사석화’는 공용으로 사용하는 공간에 개인의 짐을 두곤 장시간 자리를 사용하지 않는 현상이다. 본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엔 ▶제1캠퍼스 학생회관 1층 스노볼 내 좌석에 짐을 두고 자리를 비우는 사례 ▶제2창학캠퍼스 음대 연습실에 악보만 두는 사례 ▶제2창학캠퍼스 중앙도서관 소파 좌석 예약 후 이용하지 않는 사례 등 교내 공간 사석화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꾸준히 게시되고 있다.

본지는 교내 공간 사석화 문제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알아보고자 지난 13일(화)부터 4일간 학우 111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신뢰수준 95%, 오차범위 9.26%p). 설문 결과 83.8%(93명)의 학우가 교내 공간 사석화로 불편함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자리를 비우는 사석화의 기준으론 ‘1시간 이상 2시간 미만’이 45%(50명), ‘2시간 이상 3시간 미만’이 30.6%(34명)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6.6%(85명)는 사석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선 ‘본교의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중 67.1%(57명)는 ‘본교가 장시간 이용하지 않는 좌석의 물건을 회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나은(중어중문 22) 학우는 “장시간 비워진 자리의 물건을 다른 학우가 직접 처리하긴 조심스럽다”며 “해당 공간을 관리하는 인력을 두어 자리에 놓인 물건을 회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23.6%(26명)의 학우는 ‘공간 사용에 대한 자유’를 이유로 제시하며 ‘본교의 제재가 불필요하다’고 답했다. 

교내 공간 사석화로 인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선 본교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본교는 사석화 문제의 발생 원인인 ‘공간 부족 문제’에 주목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 학우는 “부족한 교내 공간에서 자리를 먼저 확보하려다 보니 사석화 현상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설문 응답 중엔 ‘사석화를 규제하기보단 학우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교내 좌석 공간이 확보돼야 한다’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설문에 참여한 일부 학우는 ‘물건을 놓을 마땅한 공간이 없다’ ‘공강 시간에 휴식을 취할 공간이 부족하다’라고 답변하며 부족한 공간에 대한 확충을 원했다. 오랜 시간 자리를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면 짐을 둬 자리를 차지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설문에 참여한 한 학우는 ‘공간 사석화 문제는 학우들끼리 배려하며 해결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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