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포포포 대표
정유미 포포포 대표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잡지 ‘포포포 매거진’을 월마다 발행하고 있다. 또한 결혼 이주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여성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정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잡지와 그림 치유 프로그램으로 여성이 주체적으로 살도록 도와요. 잡지 ‘포포포 매거진’엔 엄마가 된 ‘여자 사람’의 이야기를 담죠. 여성 개인의 이야기가 저마다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 잡지에선 누군가의 엄마가 아닌 개인의 고유성을 담고 싶어요.

Q. 그림 치유 프로그램을 설명해 주세요.
A. 결혼 이주 여성을 돕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에요. 결혼 후 타지에서 생활했던 제 경험을 살려 기획했죠. 결혼 초기엔 이주한 도시가 답답해 힘들기도 했어요. 같은 상황에 놓인 여성의 정서적 자립을 도울 수 있단 생각에 그림 치유 프로그램을 시작했죠.

Q.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요?
A. 더불어 사는 문화가 사회에 자리 잡아야 해요. 현재 사회는 ‘여성은 곧 아이를 낳으러 가야 한다’란 인식을 갖고 있어요. 여성에게 돌봄 역할을 강요하죠.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를 넘어 ‘어떻게 하면 여성들이 회사로 다시 돌아오도록 도울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는 사회가 돼야 해요.


유재경 국민대 경영학 겸임교수
유재경 국민대 경영학 겸임교수는 여성에게 리더십과 커리어를 코치하는 기업 ‘나비앤파트너스’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원더우먼 프로젝트’로 여성 직장인을 대상으로 리더십 교육을 제공한다. 

Q.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여성이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여성이 세밀한 경력개발 전략과 미래 계획을 세우도록 하죠. 특히 아이를 가진 워킹맘(Working Mom)을 대상으로 노하우를 전해요. 

Q. 유리천장을 경험하신 적 있나요?
A. 직접적으로 경험하진 않았지만 우리나라 조직 문화는 여성에게 불리해요. 대부분의 기업은 여성의 승진을 가로막는 인사 구조를 갖고 있죠. 다수의 여성이 불합리한 인사 구조를 버티지 못해 기업에서 이탈한다고 생각해요. 

Q. 불평등 사회에서 여성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A. 여성들이 더 큰 꿈을 향해 적극적으로 경력을 개발해야 해요. 더 많은 여성들이 고위직에 오르면 사회에도 변화가 찾아올 수 있어요. 현실에 만족하기보단 야망을 품고 나아가야 하죠.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는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운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여성 노동자가 사회로부터 빼앗긴 권리가 있는지 살피고 차별과 권리 침해 문제를 해결한다. 출산 휴가 90일과 육아 휴직 1년은 이들이 이룬 쾌거다. 

Q.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한국여성노동자회에서 여성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일해요.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여성이 빼앗긴 권리와 차별, 인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죠. 여성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Q. 가장 인상 깊었던 사건이 궁금해요.
A.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문제를 법으로 규율화 했던 기억이 있어요. 과거엔 성희롱 피해자가 오히려 괴롭힘이나 해고를 당해 피해자의 근로 지속 자체가 어려웠어요. 기존 법은 이를 제재할 수 없어 기업이 취해야 할 조치 등을 논의해 변화를 이끌었죠. 

Q. 아직도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시나요?
A. 유리천장은 한 사업장 내에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사회 구조적 전반에 깔려 있어요. 여성을 향한 숨은 편견과 차별을 비판적으로 탐구하고 실전에선 앞장서 개선의 목소리를 내야 해요. 과거부터 여성들은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싸워왔어요. 앞으로 우리 세대는 이를 기억하고 지금보다 발전된 사회를 만들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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