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화) 본교 제1캠퍼스 명신관 308호에서 숙명인문학연구소가 주최한 ‘노인, 질병-장애 분과 집담회(이하 집담회)’가 열렸다. ‘2020 인문한국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본 집담회엔 김도현 노들장애학궁리소 활동가가 연사로 참석했다. 본 집담회는 짧은 강연 후 연사와 참여자의 자유로운 토론으로 진행됐다. 강미영 숙명인문학연구소 교수는 “장애인이 겪는 문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며 장애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돌아보고자 집담회를 기획했다”고 기획 계기를 말했다.

본 집담회는 ‘장애인을 향한 바람직한 감정’ ‘장애와 미디어’ ‘장애와 과학기술’ ‘장애와 정치담론’을 주제로 진행됐다. 김 활동가는 장애인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질문을 던지며 강연을 시작했다. ‘장애와 미디어’ 주제에서 연사와 참여자는 미디어가 장애인을 비추는 방식을 비판하며 토론을 이어나갔다. 강 교수는 “미디어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장애인만 보여주거나 이야기를 전개하는 보조 장치로 장애인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강연에선 ‘장애와 과학기술’을 주제로 과학이 장애인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얘기했다. 집담회에 참여한 장예진(한국어문 21) 학우는 “과학이 항상 장애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게 아니란 사실에 놀랐다”며 “과학 기술이 장애인의 삶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애와 정치담론’에선 상대를 비하하는 의도로 ‘장애’란 말을 사용한 정치계를 지적했다. 강 교수는 “장애인의 활동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그들이 가진 장애가 아니라 사회다”며 “학생들이 장애인을 향한 차별에 함께 맞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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