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55년 10월 25일(화) 창간한 본지는 68년간 학우들에게 유의미한 소식을 전달하고자 힘썼다. ‘종이 매체와 학보 쇠퇴’ ‘대학 언론 위기’ 등의 우려가 거론되지만 학보사는 학우의 목소리에 주목하며 여전히 학내 구성원과 발걸음을 나란히 한다. 본지가 주목하고 있는 주제는 무엇일까. 2019년 3월 4일(월) 발행된 제1359호부터 올해 9월 25일(월)에 발행된 제1433호까지 지난 5년간 본지는 어떤 기조를 보이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주요 독자인 학내 구성원이 당사자성을 갖는 학내보도면과 여대 학보사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여성면 기사 본문을 분석해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로 살펴봤다.
 

▲지난 2019년 3월 4일(월) 발행된 제1359호부터 9월 25일(월)에 발행된 제1433호까지 지난 5년간 학내보도면에 언급된 단어의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다.
▲지난 2019년 3월 4일(월) 발행된 제1359호부터 9월 25일(월)에 발행된 제1433호까지 지난 5년간 학내보도면에 언급된 단어의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다.

본지의 감각을 곤두세운 학내 사안들
본지 1면과 2면에 자리한 학내보도면은 숙명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학내 주요 소식과 사건의 구체적인 상황을 취재한다. 지난 5년간 본지 학내보도면에서 언급된 키워드(Keyword)는 ‘학우’가 882회로 가장 많았고, ‘본교’가 808회로 뒤를 이었다. 또한 ‘진행’과 ‘행사’가 172회, 163회로 다음 순서를 차지했고 ‘참여’가 159회 언급됐다. 학내 언론사인 본지는 교내 행사 현장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이러한 신속성과 객관성을 바탕으로 정보 전달자로 기능했다. 이외에도 주목할 만한 집계 결과로는 ‘강의’ 117회, ‘문제’ 115회 그리고 ‘총학생회’ 104회, ‘요구’ 68회 등이 있다.

2019년 5월 27일(월) 발간된 제1366호 ‘전체학생총회, 숙명에 변화의 파동을 일으키다’ 기사는 총장직선제 도입을 위한 ‘2019 전체학생총회’의 성료를 담았다. 이는 4일(토) 기준 본지 웹사이트 조회수 2080회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5월 16일(월) 발간된 제1411호 ‘2018년에 이어 다시 제기된 ‘A교수 강의안 논란’...“해상도 낮아 확인 못해”’에선 가학적 사진을 강의 자료로 사용한 ‘A교수 강의안 논란’을 다뤘다. 이는 4일(토) 기준 본지 웹사이트 조회수 3620회로 1위를 기록했다. 본지 기자단은 해당 교수 강의안을 분석한 내용과 학우 설문을 근거로 강의안의 심각성에 주목했다. 기사 발간 후 개선을 바라는 학우들의 연대가 이어졌다. 해당 학과 비상대책위원회가 실시한 교육권 개선 강의 만족도 조사는 5월 30일(월) 발간된 제1413호 ‘강의 만족도 조사 실시, 법대 비대위 “학우들의 교육권 보장 위해 노력하겠다”’에서 후속 보도됐다. 

올해 3월 13일(월) 발간된 제1423호 “교수님! 챗지피티 써도 되나요?” 기사는 4일(토) 기준 본지 웹사이트 조회수 2864회를 기록하며 2위로 집계됐다. 해당 기사에선 지난해 12월 공개된 대화형 인공지능 ‘챗 지피티(Chat GPT)’ 사용 지침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다. 

 

▲지난 2019년 3월 4일(월) 발행된 제1359호부터 9월 25일(월)에 발행된 제1433호까지 지난 5년간의 여성면 전문을 분석한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다.
▲지난 2019년 3월 4일(월) 발행된 제1359호부터 9월 25일(월)에 발행된 제1433호까지 지난 5년간의 여성면 전문을 분석한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다.

여성의 이야기를 최전선에서
여대 학보사로서 본지는 성차별과 여성 인권에 목소리를 높여 왔다. 지난 5년간 발간된 47개의 여성면 기사 전문을 분석한 결과 본지가 ‘여성’을 언급한 횟수는 1130회였다. 다음으론 ‘사회’ 256회, ‘남성’ 180회, ‘페미니즘(Feminism)’ 152회, 그리고 ‘여성학’이 130회로 뒤를 이었다. 본지 여성면은 여성의 현실과 억압, 여성의 잠재력, 여성이 향유하는 문화를 다각도로 살폈다.

2020년 4월 6일(월) 발간된 제1378호 ‘여성 투쟁의 역사와 페미니즘 담론의 미래’ 기사에선 페미니즘의 흐름을 4개 물결로 분류해 여성 인권의 역사를 정리했다. 2021년 5월 24일(월) 발간된 제1397호 ‘질염, 여성건강에 켜진 적신호’에선 질염의 원인과 예방책을 다뤘다. 해당 기사에선 20대 여성의 관점으로 학우들에게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올해 3월 6일(월) 발간된 제1422호 ‘편견에 갇힌 여성들… 후퇴하는 한국 예능’ 기사에선 우리나라 예능의 성 고정관념을 비판한다. 이외에도 ‘성범죄 사각지대에 놓인 메타버스’ ‘여성 1인 가구’ ‘예능 속에 드러난 여성 편견’ 등을 다룬 본지는 일상 속 여성을 고찰하며 은연중 자리한 성차별을 타파하고자 노력했다.


5년간의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를 분석한 결과 본지는 학내 문제점을 수면 위로 드러내고 학우가 목소리를 내는 창구로 기능해 왔다. 또한 여대 학보사로서 여성이 마주한 각종 사회 현상을 비판적으로 고찰해 왔다. 본지는 앞으로도 학내 구성원의 목소리를 지나치지 않고 능동적으로 본지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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