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6면과 7면은 여론면이다. 본지는 여론면에 매주 학우들이 기고한 글을 싣는다. 여론면은 기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학우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본지 여론면은 학우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 본지 기자단은 지난 1년간 본지 여론면에 가장 많은 이름을 남긴 두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고 횟수는 지난해 8월 29일(월) 발간된 제1414호부터 올해 9월 25일(월)에 발간된 제1433호까지를 기준으로 집계했다.


본지 여론면에서 학우들이 기고할 수 있는 코너는 총 6개다. 다루는 내용과 담아내는 방식은 코너별로 다양하다. 

독자의 일침
본지 지난 호 전반에 대한 독자들의 피드백을 싣는 코너다. 
지면 배치, 기사 제목, 기사 내용, 사진 등 본지의 모든 것이 평가 대상이다. 

솔솔한 대화
문화, 정치, 사회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패널 네 명의 의견을 담는 코너다. 
패널은 한 학번당 1명씩 총 네 명으로 구성되며 한 학기 동안 활동한다. 

여행 숙케치
여행기를 사진과 함께 담는 코너다. 
인상깊거나 공유하고 싶은 여행이라면 무엇이든 주제가 된다. 

이주의 문화
평소 관심 있는 문화를 소개하는 코너다. 
TV 프로그램, 유튜브, 책, 영화, 연극, 뮤지컬, 전시 등 매체와 관계없이 다양한 소재를 다룬다. 

청파동 사진관
직접 찍은 사진을 소개하는 코너다. 
사진 주제엔 제한이 없으며 간략한 사진 설명이 포함된다. 

학생 칼럼
원하는 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적는 코너다.  
학생의 시각에서 사회적 사안을 비평한다. 


1위. 김양희 학우 (7회)
김양희(글로벌 협력 20) 학우는 지난 1년간 ‘이주의 문화’에 3회, ‘학생칼럼’에 2회, ‘여행숙케치’에 2회 기고했다. 김 학우는 “숙대신보 여론면은 대학 시절의 나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이다”고 얘기했다.

Q. 처음 기고를 결심한 계기가 궁금해요.
지난해에 신문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어요. 타인의 글을 다루다 보니 제 이야기를 쓰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글을 투고할 곳을 찾던 중 숙대신보 여론면을 알게 됐어요. 

Q. 지속적으로 기고하는 이유가 듣고 싶어요.
마감 기한이 없으면 글을 꾸준하게 쓰기가 어려워요. 여론면에 기고하면서 ‘써야 할’ 글이 생겼죠. 덕분에 글 쓰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어요.
신문에 대한 애정도 기고하는 이유 중 하나예요. 종이 매체의 힘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지만 신문만이 줄 수 있는 두근거림이 있어요. 신문에 이름을 남기는 건 흔치 않은 경험이죠. 숙대신보에 제 글을 실을 수 있어 뿌듯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무엇인가요?
가장 최근에 기고한 ‘무명의 바이올린 연주자, 그리고 악장’이 기억에 남아요. 오케스트라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느낀 감정을 담은 글이죠. 이 글을 읽으면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릴 수 있어 특별해요.

Q. 여론면 기고 경험이 학우님께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요. 
신문에 남긴 글은 미래에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이 돼요. 다른 학우들도 여론면 기고로 대학 시절을 남겨보길 권하고 싶어요. 


2위. 김지현 학우 (6회)
김지현(법 20) 학우는 지난 1년간 ‘독자의 일침’에 2회, ‘이주의 문화’에 2회, ‘여행숙케치’에 1회, ‘청파동 사진관’에 1회 기고했다. 김 학우는 “여론면에 다양한 글을 기고하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Q. 처음 기고를 결심한 계기가 궁금해요.
특별한 계기가 있진 않았어요. 평소 글쓰기를 즐겼고 제 글을 남과 공유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어요.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했죠. 

Q. 여론면에 지속적으로 기고하는 이유가 듣고 싶어요.
누군가가 제 글을 읽는단 건 기분 좋고 감사한 일이에요. 처음엔 익숙지 않았지만 공적인 글쓰기를 몸소 배울 수 있었죠. 무엇보다 제 글이 지면에 실리는 과정을 보는 것이 즐거웠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무엇인가요?
‘이주의 문화’ 코너에 가장 최근 기고한 ‘바비, 플라스틱 삶을 끝내며’가 기억에 남아요. 영화 <바비>에 대한 감상을 적은 글이었죠. 글을 지면에 싣기 위해 여러 번 수정을 거치며 많이 배웠어요.

Q. 여론면 기고 경험이 학우님께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요.
내가 쓴 글을 타인에게 보여줘야 하는 순간은 언제든 올 거예요. 내 생각을 글로 전달할 방법을 고민해 보는 건 유익한 경험이죠. 다른 학우분들도 적극적으로 기고해 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어요. 


본지는 매주 여론면으로 학우들과 소통한다. 앞서 소개한 두 학우는 본지 여론면을 ‘대학 시절의 기록’ ‘성장의 공간’이라고 표현했다. 신문 지면에 새긴 글은 평생 남는다. 본지 여론면에 자신의 하나뿐인 목소리를 남겨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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