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엔 그래픽기자, 편집기자의 땀과 열정이 담긴다. 완성된 신문은 디지털콘텐츠기자의 손을 거쳐 카드뉴스로 재탄생한다. 그들은 기사와 어울리는 디자인과 편집으로 본지의 매력을 높인다. 본지의 맵시를 담당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래픽 기자, 더 또렷한 기사를 위해
그래픽기자는 기사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그래픽(Graphic)을 제작한다. 현재 강주은(한국어문 19) 그래픽기자가 본지와 함께 일하고 있다. 그래픽은 기사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밋밋한 지면을 꾸며 독자의 흥미를 유발한다. 그는 “독자의 이목을 사로잡는 삽화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본지에 지원했다”고 지원 동기를 말했다. 강 기자에게 본지 활동은 큰 의미다. 그는 “1년 동안 제 이름을 ‘숙대신보’에 올릴 수 있어 뿌듯했다”며 “훗날 되돌아봤을 때 만족할 수 있는 작업물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픽기자는 지면 위에 배치될 그림 작업으로 가득 찬 일주일을 보낸다. 화요일에 기자가 작성한 그래픽 요청서가 도착하면 요청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한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기자의 의도와 맥락을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다. 기자의 의도를 정확히 알기 어려운 작업물의 경우 추가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답변을 받으면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다. 강 기자는 “요청서에 첨부된 참고 사진을 바탕으로 다양한 예시 자료를 찾는다”며 “주로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와 포토샵(Photoshop)을 활용한다”고 자신만의 작업 방식을 말했다. 완성한 그래픽은 금요일 오후까지 기자단에게 전송한다. 이후 기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수정을 거듭하면 작업이 끝난다. 강 기자는 “마감 기한 안에 완성도 있는 그래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지면을 ‘요리하는’ 편집기자 
편집기자는 본지 지면에 기사를 배치할 뿐만 아니라 학우들에게 매주 메일로 발송하는 뉴스레터를 제작한다. 현재 본지 편집기자는 김소현(문헌정보 21) 기자와 김서정(한국어문 20) 기자다. 두 편집기자 모두 기사 내용과 지면 디자인의 조화를 가장 중시한다. 김소현 기자는 “지면 디자인은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해야 한다”며 “이와 동시에 내용이 왜곡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고 설명했다. 김서정 기자는 “지면 디자인 역시 글처럼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다”며 “신문은 기사와 디자인의 협동으로 탄생한 최상의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그들에게 편집기자는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자리다. 김소현 기자는 “그간 담당한 지면을 세어보니 100개가 넘었다”며 “본지에서 보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단 반증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편집기자는 본지에서 다양한 일을 수행한다. 월요일 지면 평가회의와 여론 회의에 참석해 피드백을 나누고 여론면의 아이템을 함께 논의한다. 기사를 담당한 기자와 지면에 필요한 그래픽을 논의하는 것도 편집기자의 업무다. 신문 마감이 시작되는 금요일이 오기 전까진 지면을 구상한다. 두 편집기자가 지면을 꾸미는 방식은 각기 다르다. 김소현 기자는 “지면에 필요한 요소를 임의로 배치해 본다”며 “초안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업한다”고 말했다. 김서정 기자는 “기사 주제를 바탕으로 어떤 디자인을 활용할지 오랫동안 고민한다”며 “많은 예시 자료를 참고해 초안을 제작한다”고 자신만의 방식을 설명했다. 편집기자는 토요일 오후에 본지 마감이 이뤄지는 편집실로 출근해 완성된 기사를 지면에 배치한다. 그들은 그 기사의 첫 독자인 동시에 신문을 마지막으로 작업하는 기자다. 그들의 일주일은 그 주의 뉴스레터와 본지 웹사이트에 첨부할 이미지, 가판대 게시물까지 완성하고 나서야 끝난다. 

카드뉴스에 핵심을 담아, 디지털콘텐츠기자
종이신문은 디지털콘텐츠기자를 거쳐 독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카드뉴스로 변신한다. 카드뉴스엔 기사의 핵심 내용이 간결하게 담긴다. 현재 김수진(가족자원경영 20) 기자가 본지의 카드뉴스를 제작하는 디지털콘텐츠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는 “블로그나 발표 자료 등 콘텐츠 만들기가 취미다”며 “이 취미를 살려 ‘숙대신보’의 카드뉴스를 제작해 보고 싶었다”고 본지에 지원한 동기를 밝혔다. 카드뉴스를 구상할 때 그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디자인이다. 김수진 기자는 “카드뉴스는 글보단 시각적인 요소의 비중이 크다 보니 기사를 잘 나타낼 수 있는 디자인에 신경 쓴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콘텐츠기자는 카드뉴스로 기사의 핵심을 요약한다. 김수진 기자는 포토샵으로 각 기사와 어울리는 디자인 콘셉트를 정한 뒤 기사의 핵심 문장을 선별해 작업물을 구성한다. 김수진 기자는 “선정한 문장이 충분한 정보를 담고 있는지 늘 신경 쓴다”고 말했다. 월요일까지 제작한 카드뉴스는 기자단의 피드백을 거친 뒤 본지 인스타그램(Instagram) 계정(@sookmyung.press)과 본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 ‘숙대신보’ 게시판에 게시된다. 김수진 기자는 “직접 만든 카드뉴스로 학우에게 새로운 소식을 알리는 게 가장 보람된다”고 활동 소감을 말했다. 


디자인을 담당하는 본지 기자들 덕에 매주 독자의 흥미를 자극하는 신문이 발행된다. 그래픽기자, 편집기자, 디지털콘텐츠기자는 기사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늘 고군분투한다. 그들은 앞으로도 독자를 위한 ‘숙대신보’를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할 것이다.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