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은 무기력을 동반한다. 무기력에 사로잡히지 않고 꿋꿋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숙명인을 만났다. 본지는 그들에게 삶의 이유를 물었다. 살고자 하는 이유는 대단히 특별하지 않았다. 학우들을 다시 일어서게 한 원동력은 무엇이었는지 알아보자. 


강수연(가명)
Q. 어떤 증상이 나타났나요?
명확한 이유 없이 우울감과 무력함이 찾아왔어요. 이후 상담을 받기 시작했죠. 우울감은 집에 혼자 있을 때 더 심해졌어요. 집에 혼자 남아있을 시간을 만들지 않기 위해 약속을 계속 잡았죠.

Q. 삶의 원동력이 무엇인가요?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열심히 살자’는 마음가짐을 품고 버텨요. 저와 같이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학우들에게 숙명행복상담센터를 이용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생각보다 문턱이 높지 않았어요. 힘든 상황을 털어놓는 걸 어려워했는데 상담사분께 털어놓으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허지우(가명)
Q. 어떤 증상이 나타났나요?

비대면 학기로 1년 동안 아무것도 못 하자 고립돼 있다 느꼈어요. 이후 상담을 정기적으로 받기 시작하니 나아지기 시작했죠. 무기력증이 심하게 올 땐 ‘아무것도 하기 싫다’란 생각이 들어요. 며칠간 계속 누워만 있던 적도 있죠. 

Q. 삶의 원동력이 무엇인가요?
종교와 학교 등 다양한 공동체에서 활동하며 다시 일어날 수 있었어요. 저를 도와준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죠. 곁에서 ‘넌 할 수 있어’ ‘우리 열심히 해보자’라며 이끌어 주거나 ‘우린 소중한 사람이야’라고 용기를 줬어요. ‘나도 그들처럼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란 생각이 우울증을 벗어나는 첫걸음이었죠.

김도영(가명)
Q. 어떤 증상이 나타났나요?
모든 일을 잘하고 싶단 생각에 번아웃 증후군이 왔어요.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며 체력적으로 힘들었죠. 그러다 문득 ‘열심히 사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란 생각에 빠졌어요. 

Q. 삶의 원동력이 무엇인가요?
‘소소한 행복’을 통해 성취감을 느껴요. 큰 행복을 바라기보단 ‘한 끼 식사 예쁘게 차려 먹기’ ‘동물 영상 보기’ 등 작은 행복으로 하루를 마무리하죠. 그리고 주 2~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했어요. 체력을 증진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는데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됐죠. 운동을 시작하고 성취감도 키울 수 있었어요. 

“이 기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인터넷신문위원회의 도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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