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GPA(Grade Point Average) 환산식 개정 전과 후를 비교한 표다.  

본교 GPA(Grade Point Average) 환산식(이하 환산식) 개정안이 지난 1일(금)부터 적용됐다. GPA는 학점을 백분위로 변환한 점수다. 해당 점수는 ▶국내외 대학원 입시 ▶전문대학원 입시 ▶전문직 취업 평가 기준에 사용된다. 개정된 환산식이 적용된 성적증명서는 오는 8일(금) 오전 10시부터 발급할 수 있다.

기존 본교 환산식은 타대학에 비해 1~2점가량 불리했다. A0 학점은 본교의 기존 환산식에 따르면 96점으로 나타났으나 경희대에선 97.7점으로 환산됐다. 이 차이는 GPA 반영 비율이 30~40%를 차지하는 로스쿨 입시에서 큰 변수로 작용한다. 반영 비율이 큰 만큼 0.1점 차이가 합격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지원(홍보광고 21) 학우는 “로스쿨 입시에 GPA 점수의 영향이 크단 사실을 알고 있다”며 “학우들의 의견이 개정안에 반영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과거부터 학우들은 환산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2020년 12월 발간된 숙명타임즈 제380호에 따르면 97.4%(117명 중 114명)의 학우가 본교 환산식이 타대학과의 경쟁에 불리하다고 답했다. 2021년엔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이하 에브리타임)에 ‘환산식 관련 불만사항을 모아 전달하고자 한다’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연세대와 고려대를 비롯한 서울권 대학 6곳에서 환산식을 개정했다. 이에 본교에서도 개정이 필요하단 여론이 형성됐다. 1월 26일(목) 에브리타임엔 ‘타대학도 교내 여론에 따라 환산식을 바꿨다’며 ‘본교도 타대학과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게시물이 좋아요 514개를 받았다. 올해 에브리타임에 본교 환산식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은 120개 이상 작성됐다.

제55대 총학생회 ‘피우리’는 출범 당시 여론을 반영해 환산식 개선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당선 후 5월 9일(화)엔 환산식 개정 TF가 출범했다. 이후 학사팀과 면담을 두 차례 진행해 환산식 개정을 확정 지었다. 오다영 피우리 교육자치국장은 “로스쿨 입시가 시작되는 9월 전에 환산식이 개정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바뀐 환산식은 재학생뿐 아니라 2010년 2월 이후 졸업생에게도 적용된다. 오 국장은 “학우들의 요구에 따라 수료생과 졸업생에게도 개정된 환산식이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면서도 “2010년에 본교 성적 체계가 변동돼 2010년 이전 졸업생에겐 환산식이 적용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개정 사항에 대해 박수진(아동복지 20) 학우는 “타대학보다 낮게 환산되던 점수가 개선돼 만족스럽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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