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일침]

필자가 매주 기사를 작성하며 거쳤던 바쁜 일과를 잊을 수 없다. 그렇기에 후배 기자들이 더욱 존경스럽고 감사하다. 하나의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선 많은 정성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기자는 정확하고 완성도 높은 정보가 담긴 기사를 완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 제1427호를 읽으며 숙대신보를 향한 기대감과 동시에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우선 학내보도 1면과 2면엔 학우들이 신문을 읽는 이유가 충분히 담기지 않았다고 느꼈다. 1면의 상당 부분이 ‘숙미회가 전하는 다정한 위로’를 다룬 포커스온 기사와 ‘도서관 전자정보 박람회’ 광고로 채워져 아쉬웠다. 학내보도면은 학우들이 원하는 내용과 정보가 무엇인지 잘 판단해 구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획면 ‘현대인 필수,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역량’ 기사는 학우들에게 필요한 디지털 역량과 관련된 주제로 구성됐다. 디지털 역량에 관한 단순 정보 전달 외에도 학우들의 생각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내용은 언제나 환영이다. 지면 상단에 위치한 설문조사 결과표부터 그래픽까지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양한 요소들이 균형 있게 자리 잡고 있었다. 글 역시 어색함 없이 구성해 읽기에 막힘이 없었다. 여성면 ‘여성의 목소리로 써 내려간 신문, 여대학보’ 기사는 다양한 자료로 구성돼 있어 글의 신뢰도가 높았다. 고개를 끄덕이며 기사를 읽을 수 있었던 동시에 기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뚜렷하게 잘 녹아 있었다.

여론면은 학우들에게 주는 선물과 같은 지면이다. 또한 학우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만들어 가는 신문임을 강조하는 지면이기도 하다. 다른 학우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어 매우 소중한 공간이다. 보다 많은 학우들이 여론면에 기고하기 위해 기자들이 지금처럼 노력해 주길 바란다.

사람면 ‘즐거운 과학을 선물하는 장경애 동아사이언스 대표’ 기사는 과학 언론인이란 특색 있는 직업을 가진 인물을 다뤄 흥미로웠다. 이어 문단별 소제목을 살펴봤다. ‘정직한 질문으로 만든 기자의 보물섬’과 같은 제목이 더해져 가독성 좋은 글이 완성됐다.

학보사 고유의 역할과 기능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지면을 구성할 때 학우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철저한 조사를 거쳐야 한다. 기사를 쓸 땐 사실을 기반으로 정보를 수집했는지, 기사의 논조가 한쪽으로 치우치진 않았는지 검토해야 한다. 후배들이 학생 기자란 신분으로 활동하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신문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지 심도 있게 고민해 보길 바란다.

독자위원 신지연 퇴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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