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학우 198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월)부터 나흘간 ‘도서관 보조배터리 대여’에 관한 의견을 물은 설문조사 결과다. 설문은 ‘보조배터리 대여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낀 적 있는지’ 를 비롯한 3개 질문으로 구성됐다.

본교 제2창학캠퍼스 중앙도서관 내 충전기 및 보조배터리 대여 서비스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에선 지난 4월 한 달 동안 교내에서 충전기를 구하는 글이 약 90건 게시됐다(키워드 ‘충전기’ 검색 기준). 현재 본교엔 학과 차원에서의 자체적인 보조배터리 대여 시스템만 존재한다. 법학부, 경영학부 등이 해당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30일(일) 숙명1·3·7 게시판에 중앙도서관 내 충전기 및 보조배터리 대여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건의한 황제하(컴퓨터과학 20) 학우는 “에브리타임에 충전기를 빌려달란 글을 올리는 학우가 많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본지는 충전기⋅보조배터리 대여 서비스에 대한 교내 수요를 알아보고자 지난 8일(월)부터 사흘간 학우 1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신뢰수준 95%, 오차범위 6.89%p). 설문 결과 97%(192명)의 학우들이 해당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론 ‘콘센트가 있는 자리가 한정적이라 충전을 하지 못한 적이 있다’ ‘충전기가 없으면 주변 편의점에서 일회용 보조배터리를 사야 해 불편했다’는 의견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학우들은 충전기와 보조배터리가 필요한 이유로 높아진 스마트 기기 의존도를 언급했다. 대여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답한 조예준(생명시스템 18) 학우는 “스마트 기기 배터리가 없으면 출결 시스템과 같은 교내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하다”고 말했다. 안소현(글로벌협력 23) 학우 또한 “최근 강의자료 열람, 실시간 자료조사 등 태블릿을 이용해 학습하는 학우가 많다”며 “교수님 또한 학생들이 전자 기기를 사용하고 있단 걸 전제하고 있어 기기를 이용하지 못할 때 학습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중앙도서관은 즉각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단 입장이다. 본교 조성경 학술정보운영팀 팀장은 “매일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도서관 특성상 충전기 및 케이블 고장에 대한 책임 분쟁, 충전기 외부 반출 등 여러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대여 서비스는 관리를 위한 예산과 인력을 요하는 문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여 서비스를 지원하는 학교는 서울대, 연세대, 전북대 등이 있다. 서울대는 학교 내에서 자체적으로 보조배터리 대여 시스템을 구축했다. 연세대는 생활협동조합을 주최로, 전북대는 총학생회 주최로 업체와 제휴를 맺어 보조배터리 대여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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