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학우를 대상으로 ‘교내 외부인 출입’에 관한 의견을 물은 설문조사 결과다. 설문은 ‘외부인 출입으로 불편을 겪은 경험’ ‘겪었다면 어떤 불편이었는지’ 등을 묻는 질문으로 구성했다.
▲본교 학우를 대상으로 ‘교내 외부인 출입’에 관한 의견을 물은 설문조사 결과다. 설문은 ‘외부인 출입으로 불편을 겪은 경험’ ‘겪었다면 어떤 불편이었는지’ 등을 묻는 질문으로 구성했다.

교내 외부인 출입에 대한 갑론을박이 불거지고 있다. 본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이하 에브리타임)’에선 ▶외부인이 본교 건물에 출입해 포교를 시도한 사례 ▶외부인 남성이 캠퍼스 내에서 목격된 사례 ▶학우 가족을 향한 출입 금지 조치로 불쾌함을 표현한 사례 등 교내에 출입하는 외부인으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현재 본교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캠퍼스 출입을 통제한 이후, 사전 허가 없는 외부인의 캠퍼스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본지는 외부인의 캠퍼스 출입에 관한 여론을 알아보고자 지난 1일(월)부터 학우 235명을 대상으로 4일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신뢰수준 95%, 오차범위 6.32%p). 설문 결과, 네 명 중 한 명(25.1%, 60명)이 외부인의 본교 출입으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고 답했다. 불편을 겪은 이들 중 ‘외부인 출입이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응답은 89.8%를 차지했다. 외부인의 본교 출입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항에선 완전 금지해야 한단 의견이 37.9%로 가장 많았고, 부분 개방이 35.3%, 부분 금지가 17.9%, 완전 개방해야 한단 입장이 6.4%로 나타났다. 

학우들 사이에선 외부인의 본교 출입을 개방하자는 의견과 금지하자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외부인의 본교 출입을 ‘부분 개방해야 한다’고 답변한 신현수(체육교육 19) 학우는 “사건⋅사고에 대한 우려는 공감하지만 외부인 출입 금지가 오히려 외부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건 아닐까 싶다”며 “여성이 수동적이고 보호해야 할 대상이란 관념을 확산하는 역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분 금지해야 한다’고 답한 김주하(한국어문 21) 학우는 “타 대학과 달리 본교는 부지 자체가 좁기 때문에 외부인 출입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학우들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는 선에서 가족과 교정을 둘러볼 기회 정도는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완전 금지해야 한다’고 답변한 서주은(소비자경제 20) 학우는 “타 기관에서도 외부인을 무작정 출입시켜 주는 경우는 없다”며 “외부인 출입을 최소화해야 학우들이 안심하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안팀은 외부인 출입 관련 강화 조치를 이어 나가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완전한 통제는 어렵단 입장이다. 본교는 제1캠퍼스와 제2창학캠퍼스 각각에 집중순찰조를 마련해 별도 운영하고 있다. 김종훈 보안팀 팀장은 “외부인 출입 관련 교내 신고는 일주일에 서너 건으로, 사전 허가받지 않은 외부인의 출입은 규정 안내 후 퇴거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도 “교수나 교직원, 협력사 직원을 외부인으로 오해해 신고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어 곤란을 겪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총무구매팀은 현재 캠퍼스 개방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조오형 총무구매팀 팀장은 “개방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사전에 교내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들은 뒤 협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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