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선본 피우리 “호평과 혹평 모두 수용하는 총학 되겠다”

▲ 지난 6일(목) 열린 제55대 총학생회 보궐선거 공청회에서 선거운동본부 ‘피우리’가 사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부후보 손유빈(한국어문 21), 정후보 심채연(글로벌협력 19) 학우.
▲ 지난 6일(목) 열린 제55대 총학생회 보궐선거 공청회에서 선거운동본부 ‘피우리’가 사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부후보 손유빈(한국어문 21), 정후보 심채연(글로벌협력 19) 학우.

지난 6일(목) 명신관 701호에서 ‘제55대 총학생회 보궐선거 공청회(이하 공청회)’가 실시됐다. 이번 보궐선거엔 정후보 심채연(글로벌협력 19) 학우와 부후보 손유빈(한국어문 21) 학우가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 ‘피우리’로 단독 출마했다. 피우리가 당선될 경우 3년 만에 총학생회가 출범한다. 오후 5시부터 45분간 진행된 공청회엔 제55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8명을 포함해 총 31명이 참석했다. 공청회는 ▶모두발언 ▶언론사 질의 ▶사전질의 ▶참석자 현장 질의 ▶최종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공청회의 주요 내용이다.


Q. 총장직선제 학생투표 반영 비율을 25%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계획된 활동이 있나.
심채연(이하 심): 관련 TF를 구성하고 본교에 요구안을 발송할 예정이다. 충분히 요구했음에도 진전이 없으면 농성과 같은 적극적인 방법을 고려해 학생투표 반영 비율 25%를 이뤄낼 것이다. 해당 사안은 본교와 계속 협의해야 하므로 세부 계획을 공청회에서 공개하기 어려운 점 양해 바란다. 

Q. GPA 백분율 환산 방식 개선 TF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개선 방안이 있나.
심: 최근 5~6년간 GPA 환산 개선이 진행된 타 학교들에서 어떤 방식을 사용하는지 분석했다. 본교의 현 백분율 환산식에 따르면 학점이 4.3 만점인 학우도 GPA 점수가 100점 만점에 99점밖에 되지 않는다. 타 학교와 본교 만점자 사이 최소 격차인 1점을 해결해 학우들이 손해 보는 일이 없게 하겠다. TF를 꾸려 더 상세한 백분율 환산 변환 방식을 논의해 본교에 강력히 요구하겠다.

Q. 지난해 청파제 공연 무대 관람 시 총학생회비 납부 여부에 따라 구역을 구분해야 한단 의견이 많았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손유빈(이하 손): 학생회비 납부를 유도하는 차원에서라도 구역을 구분해야 한다. 청파제는 총학생회비로 개최된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회비를 납부한 학우에게 관람 우선권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지난해 9월 본교는 캠퍼스 개방 운영을 공지하며 외부인 출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본교의 행보에 후보자는 어떤 입장인가.
손: 과거부터 교내에선 많은 범죄 사건이 발생해왔다. 이를 고려했을 때 학우 보호를 위해 외부인의 출입은 앞으로도 금지해야 한다. 본교 보안업무관리 규정 제27조(시설 방호)엔 외부인 출입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항목이 있다. 학우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Q. 학생 중심의 학사제도 개선 협의체를 신설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본교엔 이미 2명의 학생 위원이 참석해 대학의 발전 계획과 학사제도 제⋅개정 사안을 논의하는 ‘대학평의원회’가 운영되고 있다. 새롭게 신설될 기구는 학생 위원 수와 논의 범위 등에서 어떤 차이가 있나.
심: 대학평의원회 실시 전 학우들이 학사제도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를 신설할 예정이다. 평의원회는 이미 많은 회의를 거친 사안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하는 자리다. 해당 구조에선 학생 위원이 모두 반대표를 던져도 최종 결과에 변화를 가져오기 어렵다. 새로운 협의체는 평의원회와 달리 학생 위원 수를 타 위원과 똑같이 구성해, 학우들의 의견이 제도에 유의미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Q. 배리어프리(Barrier-free) 정책 확대를 공약했다. 그러나 교내 건물 구조상 배리어프리 공간 구축이 불가능하다는 시설 관계자 의견이 있고, 장애 학우 도우미가 제때 모집되지 않는 등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손: 점자 스티커 부착처럼 예산이 적게 드는 사업부터 개진하겠다. 장애학생지원센터와 협업해 장애 인식 개선 교육 또한 진행할 생각이다. 올해 안에 첫 삽을 뜨지 못하더라도 장기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이겠다.

Q. 학생회관 전체 보수를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 계획이 있나.
손: 학생회관 1층부터 7층까지 공간 사용 실태조사를 시행해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후 문제 사항을 본교에 전달하고 공사 계획도 논의하겠다. 교직원이 사용하는 시설의 보수는 비교적 제때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우들이 사용하는 공간도 그에 준하는 공사가 이뤄져야 한다.

Q. 모든 학과마다 과방을 개설한다고 했다. 본교에 과방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면 어떻게 공약을 이행할 것인가.
심: 먼저 과방이 개설되지 않은 학과가 몇 개인지 전수조사할 것이다. 과방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면 교내에 방치된 시설을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모든 학과의 과방이 개설돼있지 않고, 노후화된 곳이 많아 학우들이 편히 사용하기 어렵다. 일례로 프랑스언어·문화학과와 독일언어·문화학과는 과방을 함께 사용한다. 이는 보안과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Q. 재직자전형 학우의 소외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구체적 계획이 있나.
손: 재직자전형 학우들은 전공과목 수업이 제한적으로 열리거나 수업이 퇴근보다 이른 시간에 편성되는 등의 문제로 강의 수강에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낮에 열리는 여러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제53·54대 비상대책위원회 임원으로 활동하며 이러한 불편 사항을 반영해 왔다. 다이어리 키트 배부 사업에서도 재직자전형 학우 수령 시간대를 따로 지정했다.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 간식 배부 행사 시간 또한 유동적으로 조정해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피우리는 재직자전형 학생회와 TF를 꾸려 개선이 필요한 사안을 수집해 지속적으로 본교에 요구할 예정이다. 

Q. 조식 서비스 운영을 공약했다. 일부 학우들은 해당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공약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
손: 제54대 비상대책위원회 임원으로 활동하며 명신관과 순헌관 식당 업체 선정 회의에 학생 대표로 참여했다. 교내 식당 사업에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공약을 실현하겠다.

Q. 체육대회 ‘눈송체전’을 개최한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본교엔 재학생 전체를 수용할 운동장이 없다. 진행 장소와 일시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있나.
손: 여러 외부 운동장을 고려해 봤을 때 가장 유력한 장소는 접근성이 좋은 효창운동장이다. 또한 눈송체전은 9월에 진행될 청파제 마지막 날 열 계획이다. 그러나 담당 부서와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해야 하기에 현재로선 확답을 드리기 어렵다.

Q. 총학생회실 앞에 민원 접수함을 설치한다고 했다. 교내 곳곳에 설치할 계획은 없나. 
심: 학우들이 자주 사용하는 학생회관과 달리 순헌관, 명신관 등은 외부인 출입이 잦아 민원함 훼손의 우려가 있다. 총학생회실 앞 민원함을 시범 운영한 후 다양한 대안을 논의해볼 예정이다. 


최종발언에서 선본 ‘피우리’는 “피우리란 이름처럼 숙명인의 꿈을 함께 피워내겠다”며 “학우들의 권리와 혜택을 보장할 수 있는 총학생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제55대 총학생회 보궐선거 투표는 오는 11일(화) 오전 8시부터 13일(목)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투표는 ‘헤이영 스마트 캠퍼스’앱 우측 상단 부가서비스의 투표하기 창에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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