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는 육군과 공군 ROTC가 모두 설립된 유일한 여자대학교다. 지난 2010년 여대 최초로 육군 학군사관후보생(이하 ROTC)이 창설됐다. 지난해엔 공군 ROTC가 설치되며 ‘최초’란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ROTC란 대학에 재학 중인 우수 학생을 선발해 군사 교육을 실시하고 졸업과 동시에 장교로 임관시키는 제도를 말한다. 본교를 빛내는 육·공군 ROTC 후보생과 단장을 만나봤다.
 

▲지난 24일(금) 김은지 육군 학군단장과 곽나영 육군 학군단 후보생이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 24일(금) 김은지 육군 학군단장과 곽나영 육군 학군단 후보생이 이야기하고 있다.

육군 ROTC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본교 김은지 육군 학군단장(이하 김)
본교 육군 ROTC는 육군이 지향하는 목표인 ‘올바르고 유능하며 헌신하는 통섭형 장교 양성’를 따라요. 최초의 여대 ROTC로서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여성 리더 배출에도 관심을 두고 있죠. 

ROTC 활동을 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일화가 궁금해요.
곽나영 육군 학군단 대대장 후보생(이하 곽)
2학년 겨울방학 때 했던 기초군사훈련이 생각나요. 훈련 당시 갑자기 폭설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온통 눈으로 덮여 몹시 추웠죠. 추위로 몸을 떨고 있었는데 동기 후보생이 망설임 없이 자신의 장갑과 따뜻하게 데운 핫팩을 건네줬어요. 후보생 간의 동기애를 느낄 수 있었죠.

ROTC 활동에서 자부심이 느껴진 순간은 언제였는지 궁금해요.
타 ROTC 후보생들과 교류하며 ‘역시 숙명여대 육군 ROTC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자랑스러워요. 동기들은 타 학교 후보생들이 피하려는 일을 미루지 않고 선뜻 나서곤 해요. 총기를 들 사람이 필요한 상황에서 본인이 하겠다며 주저하지 않죠. 

육군 ROTC를 꿈꾸는 예비 후보생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숙명여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후보생이 될 자격이 충분해요. 새로운 경험과 가치 있는 일을 해보고 싶은 학생이라면 ROTC에 적합하죠. ROTC 활동을 통해 리더십을 키우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어요. 보통의 20대가 겪기 어려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ROTC 생활은 체력과 정신력을 기를 수 있게 도와줘요. 평생을 함께해도 즐거울 것 같은 동기들도 만날 수 있죠. 입단을 고민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원하는 걸 추천해요.
 

▲ 24일(금) 박지원 공군 학군단장이 공군 학군단의 신조를 설명하고 있다.
▲ 24일(금) 박지원 공군 학군단장이 공군 학군단의 신조를 설명하고 있다.

공군 ROTC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박지원 공군 학군단장(이하 박)
공군 ROTC의 신조는 ‘명예! 도전! 헌신!’이에요. 해당 신조에 따라 끊임없이 노력하며 도전 정신을 가진 정예 장교를 양성하는 것이 공군 ROTC의 가장 큰 가치이자 목표죠.

공군 ROTC 후보생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가 궁금해요.
오연우 공군 학군단 대대장 후보생(이하 오)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조직에 속하고 싶었어요. 지난해 우리나라 공군의 ‘아프간 특별기여자 구출 미라클 작전’을 접하고 큰 감명을 받았어요. 우리 공군이 철저히 준비해 위험한 작전에 성공했단 소식에 ROTC에 관심이 생겼죠. 공군 ROTC는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며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해 입단했어요. 

후보생의 하루가 궁금해요.
후보생은 ROTC 단복을 입고 생활하며 전공 외에 군사학과 안보학 강의를 수강해야 해요. 수업 외엔 자기 개발과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하루를 보내요. 
ROTC 활동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아요. 학기 중엔 군사 수업을 듣고 방학엔 동·하계 훈련에 참여해요. 다른 대학생과 동일하게 전공 수업을 들으며 학교생활을 할 수 있죠. 

공군 ROTC를 꿈꾸는 예비 후보생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지난 2년간 후보생 생활을 하며 자부심, 성취감, 보람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충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잘 생각하고 후회 없는 결정하길 바라요.
건강한 정신과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모두가 후보생이 될 수 있어요. 지원을 고민한다면 걱정하지 말고 꼭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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