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공동구매 상품인 눈꽃 플리스와 매화 학잠이다.
▲교내 공동구매 상품인 눈꽃 플리스와 매화 학잠이다.

학기의 시작을 맞아 교내 공동구매(이하 공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교정 곳곳에서 다양한 색상의 학교 점퍼(이하 학잠)를 입은 학우들을 볼 수 있다. 교내 굿즈 판매 업체 ‘숙명아이’에서 판매되지 않는 ‘눈송이’ 굿즈도 찾을 수 있다. 모두 공구를 통해 제작된 상품들이다. 공구란 여러 명의 소비자가 필요한 물품을 함께 주문해 기존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입하는 소비 방식을 말한다.

교내 공구엔 학우들이 제작부터 배부까지 직접 참여한다. 공구는 주로 본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에서 시작된다. 공구를 담당하는 학우는 구매자들의 수요와 의견을 파악해 디자인을 수정한다. 상품의 디자인과 원단, 가격 등 세부 사항이 정해지면 공식적으로 구매 신청을 받는다. 공구 담당자는 입금을 확인하고 진행 상황을 알린다. 매화 학잠 공구를 진행하고 있는 권지수(홍보광고 23) 학우는 “매화가 그려진 학잠을 갖고 싶어 공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교내 공구는 학우들의 의견이 반영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단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공구 상품은 학우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한다. 그동안 야구 점퍼, 플리스(Fleece), 겨울 외투 등 의류와 마우스패드, 노트북 파우치 등 잡화 공구가 진행됐다. 상품엔 눈송이와 교표, ‘숙명여자대학교’라고 쓰인 영어나 한글 문구가 포함된다. 여러 디자인으로 공구가 열리기 때문에 본교 공식 굿즈보다 선택의 폭이 넓다. 네이비 영문 학잠을 공구한 김지은(화공생명 22) 학우는 “많은 학우가 공구 상품을 구매하다 보니 진행이 더뎌서 불편했다”면서도 “학교 상징물이 들어간 상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구매 욕구가 생긴다”고 말했다. 공구 상품은 학우들에게 소속감을 느끼게 해준다. 눈꽃 교표 학잠을 공구한 김예슬(화공생명 23) 학우는 “공구 상품은 숙명인 이란 자부심을 증진해 준다”고 말했다. 권 학우는 “학우들의 애교심 덕분에 교내 공구 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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