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동 사진관

주말에 본교 제2창학캠퍼스 르네상스플라자에 방문한 적이 있다. 평일엔 밝은 조명과 학우들의 이야기 소리로 가득한 곳이다. 그러나 주말이라 모든 실내등이 꺼져있었다. 지나가는 사람은 필자뿐이었다. 벽인 줄 알았던 곳에 알록달록한 볕이 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거대한 미술 작품이 놓인 전시장 같았다. 바닥에 비친 모습은 금방이라도 일렁일 것만 같은 잔잔한 호수 같기도 했다. 가던 길을 멈춰 서선 한 번도 유심히 본 적 없는 그 창을 찬찬히 둘러봤다.

응용물리 20 안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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