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승연 광운대 인제니움학부대학 교수가 ‘디지털 리터러시를 넘어 역량의 배양으로: 메타버스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도승연 광운대 인제니움학부대학 교수가 ‘디지털 리터러시를 넘어 역량의 배양으로: 메타버스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지난 11일(금) 본교 제2창학캠퍼스 눈꽃광장홀에서 ‘2022 아시아여성연구원 정기학술대회(이하 학술대회)’가 ‘모두를 위한 디지털 시민성’을 주제로 진행됐다. 디지털 시민성은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하는 개인이 갖춰야 하는 윤리적 태도를 의미한다. 본교 권준이 아시아여성연구원 연구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선 관련 분야 연구자들과 함께 디지털 사회에서 우려되는 문제에 대한 담론을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본 학술대회는 네 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세션 1에선 '디지털 시대의 시민성 탐색'을 주제로 문제 제기가 이뤄졌다. 박기범 서울교육대 사회과교육과 교수는 발표에서 기존 20세기 사회 시스템을 디지털 사회에 적합하게 수정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인공지능을 견제와 공포의 대상보단 인간 문제해결의 도구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세션 1의 발표를 들은 이수빈(시각디자인 21) 학우는 “코로나19로 디지털 기기가 보편화되고 있다”며 “발표를 들으며 디지털 시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디지털 시대의 탈규범적 현상’을 주제로 디지털 공간 속 혐오 표현을 논의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세션 2와 세션 3이 이어졌다. 세션 2에선 온라인 여성혐오와 성차별을, 세션 3에선 온라인 속 노인 혐오를 주제로 토론이 이뤄졌다. 안순태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는 “사회 구성원들의 인권 감수성 향상을 위해 노인 인권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션 4에서 디지털 시민성을 위해 교육이 어떤 방식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토론하며 학술대회가 마무리됐다. 해당 세션에선 디지털 시민성 교육을 젠더 관점에서 바라보고 핀란드의 사례를 통해 접근했다. 윤보라 젠더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은 청소년으로만 그 대상을 한정하고 있다"며 "청소년뿐만 아니라 디지털 공간을 드나드는 시민 모두에게 디지털 시민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