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동 사진관]

개강 첫날 스치듯이 마주한 학교의 프레임(Frame)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익숙한 건물을 액자 삼아 보는 풍경은 사뭇 남달랐다. 일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액자와 같다. 오늘 어떤 시각을 액자로 삼느냐에 따라 내일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익숙한 대상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그로부터 비롯하는 것 같다. 여행을 갈 때면 액자를 정성스럽게 고르던 엄마가 생각난다. 익숙한 존재일수록 소중히 여기기 위해 액자에 필자를 담았을 것이다. 오늘은 그 마음을 액자 삼아 본다.

한국어문 19 성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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