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의 부엌]

필자는 평소 요리를 좋아해 자주 만들어 먹는 편이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어느 날 집에 있는 재료들로 간단한 토마토 리소토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리소토를 어렵게 느낄 수 있지만 만드는 법은 생각보다 쉽다. 볶음밥을 만드는 과정에서 물만 추가하면 리소토가 된다. 요리 초보자도 차근차근 따라오면 맛있는 리소토가 탄생할 것이다.

필요한 재료는 양파 1/2개, 새송이버섯 1개, 굳은 밥 1공기, 물 1컵, 시판용 토마토소스 5큰술이다. 새송이버섯 대신 양송이버섯을 이용해도 좋다. 마늘, 냉동 새우, 베이컨, 햄, 페페론치노, 치즈, 토마토를 추가해 요리하면 더 맛있어진다. 페페론치노는 고춧가루로 대체할 수 있다. 추가 재료 없이도 맛있는 리소토를 만들 수 있다.

먼저 재료 손질이 필요하다. 흐르는 물에 토마토, 새송이버섯, 양파를 헹군 후 깍둑썰기한다. 크기는 엄지손톱 정도면 적당하다. 새우는 물기를 제거하고 소금을 발라 밑간을 해둔다. 이후 프라이팬을 불 위에 올리고 식용유를 세 바퀴 둘러준다. 이때 밑이 오목한 볼 형태의 프라이팬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불의 세기는 중불로 한다. 팬이 달궈지면 마늘을 넣어 마늘 기름을 낸다. 마늘 기름에 손으로 부순 페페론치노와 양파를 넣고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 버섯을 넣고 겉면이 약간 노릇해지면 소금 두 꼬집을 뿌려 간을 해준다. 해동 후 미리 간해둔 새우를 넣고 약불로 바꿔준다. 새우가 붉은 기가 돌고 반투명해지면 토마토소스를 5큰술 넣고 휘적휘적 섞는다.

그다음 밥 위에 소스를 끼얹어 으깬다. 밥이 적당히 으깨지면 물 한 컵을 두 번에 나눠 넣어 완전히 풀어준다. 불은 약불에서 중불로 바꾼 뒤 계속해서 젓다가 간을 본다. 간이 싱거우면 소금을 더 넣는다. 물이 어느 정도 졸아 리소토의 형태가 되면 그릇으로 옮겨준다. 위에 치즈를 한 장 얹으면 아주 맛있는 토마토 리소토가 완성된다. 

토마토 리소토 위에 치즈를 얹으면 온기가 빠져나가지 않아 좋다. 치즈가 녹으면 더욱 풍미 있는 리소토가 된다. 살다 보면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고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남들을 따라 하기보단 자신만의 속도를 유지하며 리소토 위 치즈처럼 따뜻한 존재를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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