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일침]

제1414호 학내보도 1면은 대면 수업, 대면 학위수여식 등 시의성 있는 기사로 채워져 있다. 지면 상단의 3, 4, 5, 8면 한 줄 미리보기는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1면 하단 ‘공대 학칙개정 후속조치 이행하라, 요구안 학교에 전달돼’ 기사에선 ‘후속조치’라는 어구가 자주 등장한다. 따라서 기사 앞부분에 그 의미를 명시할 필요가 있다. 학내보도 2면 ‘여름방학부터 2학기 학점 채우는 인사이트 학기 시범운영 중’ 기사는 모든 학우에게 현재 진행형인 주제다. 분량과 사진 분배에 문제가 없다면 ‘달라진 과학관, 학우들 기다려요’ 기사와 배치를 바꾸면 좋겠다. 해당 기사에 특강의 예시를 추가한다면 독자의 흥미를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사회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공존을 추구하는 지역균형발전’ 기사를 보자. ‘해답은 정착 가능한 환경 구축’ 카테고리의 첫 번째, 두 번째 문단 연결이 다소 어색하다. 첫 번째 문단에서 ‘원도심 공동화’ 개념을 설명했으니 두 번째 문단에선 비수도권의 문제점을 반복하기보단 원도심 공동화의 대책을 제시하는 것이 좋겠다. 지면 왼쪽에 그려진 삽화는 지문을 잘 시각화하고 있으나 추가 설명 또는 범례가 필요해 보인다. 지면 오른쪽엔 추상적 개념인 ‘압축도시’를 시각화한 삽화가 배치돼야 효율적이다. 과학면 ‘제로식품의 길, 감미료가 만들다’ 기사는 하단의 표가 제시되지 않아도 문장 설명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표가 들어갈 자리를 축소해 이해를 돕는 실험 결과표로 대체하면 좋겠다.

여성면 ‘메타버스, 성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이다’ 기사 중 ‘메타버스 관찰일지’ 카테고리의 두 번째, 세 번째 문단은 메타버스의 특성이 왜 성범죄로 이어지는지 논리적 연결이 부족하다. 사람면 ‘충돌로 밝혀내는 입자의 세계, 김영기 물리학과 교수’ 기사는 본문 내용이 깔끔하다. 다만 주제 자체가 생소해 본문의 핵심 용어를 설명하는 표나 그림이 있다면 좋겠다. 여론면 코너인 ‘이주의 문화’ ‘청파동 사진관’ ‘독자의 일침’ ‘뒤적뒤적 퀴즈’는 모두 적당한 분량으로 분배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사설’을 제외한 코너명 왼쪽엔 조그만 그림이 정렬돼있다. 해당 코너명에도 그림을 추가해 통일하면 깔끔할 것이다.

기자는 지면이란 공간을 통해 글로, 때론 사진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기자는 독자가 글과 그림을 읽고 이해에 방해받지 않도록 정성을 들여야 한다. 숙대신보는 늘 학교 소식뿐만 아니라 학우들에게 전하고픈 시사상식을 맛있게 요리해 전달한다. 여론면 ‘독자의 일침’ 코너를 마련해 독자들과 소통하려는 숙대신보의 의지가 뜻깊다. 부족한 식견이지만 숙대신보의 발걸음에 작은 보탬이 된다면 필자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다.

독자위원 심소형 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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