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동 사진관]

 

창경궁에서 햇살을 즐기는 고양이 두 마리를 만났다. 고양이들은 폭신한 풀에 누워 따스한 햇살을 덮고 늘어져 있었다. 카메라 셔터 소리가 심기를 건드렸는지 고양이들은 눈빛으로 경고하다 곧 눈을 감았다. 먼발치로 물러나 누워 있는 고양이들을 바라본다. 햇살 아래 뒹구는 고양이들에게 찰나의 계절을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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