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제1캠퍼스와 제2창학캠퍼스 사이 설치된 ‘볼라드’의 모습이다. 가변식 볼라드의 자물쇠의 모습이다.
▲<좌>본교 제1캠퍼스와 제2창학캠퍼스 사이 설치된 ‘볼라드’의 모습이다. <우>가변식 볼라드의 자물쇠의 모습이다.

본교 제1캠퍼스와 제2창학캠퍼스 사이 횡단보도 양쪽에 설치된 ‘볼라드’로 대형 차량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19년 용산구청이 보행자의 안전 보호를 목적으로 설치한 볼라드는 자동차의 인도 출입을 막기 위한 장애물이다. 당시 마련된 볼라드는 I형 15개와 U자형 6개다. 용산구청 위준우 주무관은 “해당 위치에 일반차량의 진출입 및 임시주차로 불편을 느끼는 보행인이 많았다”며 “이에 따른 민원을 처리하고 보행인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고자 볼라드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용산구청의 일방적 설치에 본교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민원을 제기해왔다. 볼라드로 인해 소방차와 같은 대형 차량의 본교 진입이 어려워졌다. 지난 2020년 6월 본교는 용산소방서 재난관리과를 방문해 안전문제에 대한 민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본교 이기석 시설관리종합센터 팀장은 “화재와 같은 긴급상황에 소방차가 본교로 진입하지 못하면 숙명인의 안전에 큰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서희(정치외교 21) 학우는 “응급 차량 진입에 관한 문제는 학우들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다”며 “이에 대한 문제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본교의 계속된 민원 제기로 용산구청은 지난 3월 고정식 U자형 볼라드 6개 중 1개를 가변식으로 변경했다. 가변식 볼라드는 열쇠로 임시 해제가 가능해 대형차량이 제1캠퍼스로 진입할 공간이 확보된다. 위 주무관은 “위급상황에만 열쇠를 사용하도록 본교와 확약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응급상황을 대비한 가변식 볼라드 열쇠는 본교 정문 앞 관리실에 보관돼 있다.

가변식 볼라드로 교체됐지만 응급상황에 대한 신속한 초기 대응은 여전히 어렵다. 지난달 교내 응급상황이 발생했으나 구급차 진입이 지연돼 응급구조사가 도보로 환자를 이송한 사례가 있다. 이 팀장은 “본교는 용산구청에 볼라드 설치에 대한 개선을 계속 요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위 주무관은 “추가적인 개선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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