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칼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금리 인상과 같은 사회적 이슈는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주식과 같이 유동성 높은 투자상품은 이런 사회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하루 만에 *코스피 지수가 2%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투자 심리 위축으로 3% 하락했다. 이런 민감한 주식시장의 변화 속에서 청년들이 받는 경제적 압박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증가한 젊은 개인 투자자들의 경제적 피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어느 세대보다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현재 청년들의 투자 성향이 근본적 원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청년들의 부채율에 경고하고 있다.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공동 진행한 '2021년 가계금융복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2030세대의 가계부채는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더불어 청년세대의 주식 및 코인 투자 수요가 폭증해 이들의 신용대출 증가율은 20.1%로 집계됐다.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뜻하는 ‘빚투’란 용어까지 등장하며 주식시장에 뛰어든 청년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노후대비에 대한 청년들의 불안감은 심화하고 있다. 주어진 연봉만으론 안정적인 노후를 기대할 수 없단 것이다. 지난 14일(월) 한국행정연구원이 발표한 ‘사회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2030세대의 노후대비 평가점수는 기성세대보다 0.5점 낮은 1.8점이다. 여기엔 주거비 부담에 대한 압박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연구원은 ‘서울시 청년의 다차원적 빈곤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소멸로 빈곤 위험성이 높아졌다며 청년빈곤 문제를 지적했다. 

지금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 지난달 21일(월) 출시된 ‘청년희망적금’과 같은 정책적인 도움도 중요하지만, 금융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보급이 시급하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서울시에선 청년들을 위한 ‘서울 영테크’ 서비스를 마련했다. 재무제표 분석이나 투자 기업정보 찾기와 같은 재무 관련 기본교육은 이 시대 청년들에게 필수적이다. 


*코스피:  자산규모 1,000억 이상의 대기업들이 상장된 국내 주요 주식거래 시장을 지칭한다. 
**코스닥: 자산규모 1,000억 미만의 중소기업들이 상장된 국내의 장외 주식거래 시장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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