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노조의 요구안이 담긴 현수막이 본교 제1캠퍼스 및 제2창학캠퍼스 정문에 게재돼 있다.
▲본교 노조의 요구안이 담긴 현수막이 본교 제1캠퍼스 및 제2창학캠퍼스 정문에 게재돼 있다.

지난 22일(화) 본교 제1캠퍼스 및 제2창학캠퍼스 정문에 교내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게시됐다. 이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이하 노조) 숙명여대 분회가 ‘대학사업장 단체교섭’에서 임금 협의가 결렬된 후 시작한 투쟁이다. 올해 대학사업장 단체교섭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15일(화)까지 총 10차례 진행됐다. 해당 교섭엔 본교를 비롯한 연세대, 홍익대 등의 노조 및 위탁용역업체가 참여했다.

본교 노조는 본부 측에 시급 인상 및 샤워실 설치를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해보다 1410원 인상된 시급 10800원을 요구했다. 본교 김정희 노조 숙명여대 분회장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본교 미화원의 시급도 오르길 바란다”며 “미화원을 위한 샤워실 마련 및 협소한 휴게시설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본교 및 위탁용역업체는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단 입장이다. 본교는 우체국 폐국과 기숙사 인원 감축 등으로 수입이 감소했다며 임금 인상 요구를 거부했다. 노조가 미흡하다고 지적한 휴게시설에 대해 본교 조오형 총무구매팀장은 “교내노동자를 위한 휴게시설 중 고용노동부의 점검 기준에 미달한 곳은 없었다”고 말했다. 위탁용역업체는 본교 건물 구조의 한계로 샤워실 설치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종민 위탁용역업체 대주HR 대표는 “샤워실을 마련하려면 폐수 시설 증축을 위한 배관 구조의 변경이 필요하다”며 “이와 같은 대규모 공사는 예산상 진행되기 힘들다”고 말했다. 

오는 4월 말 노조는 본교 제1캠퍼스 정문에서 임금 인상을 위한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섭 타결을 위해선 본교를 포함한 총 12개교의 노조 및 위탁용역업체가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이 대표는 “한 대학사업장에서 결정된 내용이 다른 사업장에도 반영된다”며 “본교 노조의 요구는 모든 대학이 수용하기엔 무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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