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로 본교가 하이브리드 수업 방식을 도입한 지 약 2주가 지났다. 하이브리드는 대면 수업 확대를 위한 수업 방식으로 강의실 강의와 실시간 화상강의 송출을 병행한다. 이여진(법 21) 학우는 “대면 수업에선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 집중이 더욱 잘됐다”며 하이브리드 수업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지난 2주간 대면 수업의 참석 기준은 교강사 자율로 설정됐다. 본교 유석종 소프트웨어학부 교수는 월요일엔 홀수학번이, 수요일엔 짝수학번이 대면 수업에 참여하도록 했다. 유 교수는 “강의실의 혼잡도를 낮추고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본교 신석하 경제학부 교수는 첫 수업 시간에 대면 수업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신 교수는 “10명 이상의 학생이 대면 수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두 번째 수업부턴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하이브리드 수업으로 학우들은 비대면 수업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었다. 학우들은 비대면 수업의 장기화로 학습 결손 및 대학 부적응, 정서적 결손 문제를 겪었다. 오수민(미디어 20) 학우는 “비대면으로 강의를 수강하며 강의 재사용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하이브리드 대면 수업을 통해 학습권 보장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선우(경영 21) 학우는 “비대면 수업은 혼자 공부하는 것과 다름없어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들었다”며 “이번 학기엔 비로소 대학 생활을 경험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본교 학사팀은 코로나19 상황 완화 시 대면 수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보완할 예정이다.

대면 및 비대면 강의 동시 진행을 위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발견됐다. 유 교수는 대형 강의실 확보가 어려워 강의 시간을 변경했으며 신 교수는 본교에 설치된 터치화면의 전자펜이 작동하지 않는 기술적 문제를 겪었다. 교강사의 강의실 사용이 늘어나 교내 와이파이(Wifi) 사용량이 증가하며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한 상황도 발생했다. 본교 김선홍 수학과 교수는 “강의실에서 태블릿 PC를 사용해 수업할 때 와이파이가 끊긴 경험이 있다”며 “어려운 부분이 생길 때마다 본교와의 협의를 통해 수업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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