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수) '2021 중앙일보 대학평가'가 공개됐다. 중앙일보는 대학평가를 통해 실질적인 대학 교육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지난 1994년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실시하고 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종합평가’와 ‘교육중심 우수대학평가’로 나뉜다. 종합평가는 교육여건, 평판도, 교수연구, 학생교육 노력 및 성과 부문을 중심으로 33개의 하위 항목을 심사한다. 본교는 올해 종합평가에서 전국 4년제 대학 44개교 중 25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 중앙일보 대학평가’의 19위보다 6순위 하락한 결과다. 교육중심 우수대학 평가는 연구가 아닌 교육을 중점으로 평가되며 교수연구 부문이 평가기준에서 제외된다. 본교는 교육중심 우수대학평가에서 10개교 중 작년과 같은 2위를 유지했다. 

본교는 학생교육 노력 및 성과 부문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학생들의 사회 진출을 위한 대학의 노력이 평가되는 해당 부문에서 본교는 순수취업률 13위(63.73%), *유지취업률 20위(82.65%)를 차지했다. 신해인(글로벌협력 19)학우는 “본교는 제1캠퍼스에 위치한 창업보육센터,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 수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학우들의 창업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본교는 재학생 1만명 당 16.1개의 기업을 창업해 창업 기업 수 항목에서 10위를 차지했다. 본교는 동문 네트워크 ‘SM 브릿지(SM-Bridge)’, 창업지원단 및 캠퍼스타운사업, 국내 유일 창업전공인 앙트러프러너십 등을 통해 학우들을 지원하고 있다.

본교에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교육여건 부문에서 드러났다.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은 44개교 중 21위로 중간 순위에 위치했다. 그러나 기숙사 수용률, 외국인 학생 수, 등록금대비 교육비 지급률 등의 항목에서 부진해 최종 36위를 차지했다. 대학평가를 담당하는 본교 기획팀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지표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단 입장이다. 본교 기획팀은 코로나19 이후 축소된 해외 교류와 원격 교육환경 마련을 위한 집행 금액이 대학평가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원인으로 들었다. 

교수연구 부문에서도 본교의 대외적 영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연구 부문 중 가장 높게 반영된 ‘국제학술지 논문당 피인용’ 지표에서 44개교 중 본교는 30위를 차지했다. 국제학술지 피인용 지수는 하나의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얼마나 게재됐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공학 연구의 비중이 높아 공학계열이 발달한 대학에서 교수연구 부문에 강세를 보인다. 그러나 본교 공과대학은 기준 인원 미달로 평가에서 제외됐다. 본교 이숙희 기획처장은 “이공분야 우수교원 채용과 연구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국제학술지 논문, 과학기술교수당 기술이전 수입액 실적 등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본교 기획팀은 올해 대학평가의 주요 하락 원인을 교수확보율 지표의 축소로 파악했다. 기존 겸·초빙 교원을 포함해 평가하던 교수확보율이 ‘전임교원 확보율’로 변경됐다. 이에 본교 기획처는 교내 전임교원비율이 수도권대학 평균(74.56%)에 비해 높은 편(77.07%)이며 교원확보율은 91.59%임을 밝혔다. 이번 대학평가엔 대학 특성상 전임교원이 많은 국립대학이나 의과대가 다수 참여해 본교의 전임교원확보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이 기획처장은 “배점이 높은 교육여건, 교수연구 부문 및 부족한 지표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향후 평가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획일화된 기준으로 대학을 평가하는 것이 적절치 않단 지적도 있다.  실제로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지난 2016년 69개교에서 2021년 44개교로 참여 대학이 감소하는 추세다. 김정운(한국어문 19)학우는 “대외적인 평판보다 본교 학우들의 사회적 의식이나 교육 수준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본교에서 학우들에게 제공하는 여러 지원들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입사 후 1년간 재직 상태 유지중인 취업자의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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