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동 사진관]

어렸을 적엔 꽃이 지는 것과 잎이 시들어 낙엽이 되는 것을 싫어했다. 생명을 잃어가는 것 같아 비참해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아름답게 단풍이 무르익어가는 모습이 더 가슴에 와닿는다. 낙엽이 아름답게 무르익듯, 필자도 그렇게 나이 들어가고 싶어서 일까. 그래서인지 가을이 되면 단풍을 보러 다니는 취미를 가지게 된 것 같다.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던 초등학생과 같은 마음으로 말이다.

화공생명공학 19 이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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