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세계여성문학관에서 진행된 ‘Re-light, 여성 그리고 문학: 한국​​​​​​​여성문학 표지 리디자인 전시’의 모습이다
▲본교 세계여성문학관에서 진행된 ‘Re-light, 여성 그리고 문학: 한국여성문학 표지 리디자인 전시’의 모습이다
▲이정현(공예 16) , 현혜정(공예 16) 학우가 본교 세계여성문학관에서 진행된 전시회의 목적을 ​​​​​​​설명하고 있다.
▲이정현(공예 16) , 현혜정(공예 16) 학우가 본교 세계여성문학관에서 진행된 전시회의 목적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6일(월)부터 오는 10월 31일(일)까지 본교 제2캠퍼스 중앙도서관 세계여성문학관에서 ‘Re-light, 여성 그리고 문학:한국여성문학 표지 리디자인 전시’가 진행된다. 본 전시는 본교 시각·영상디자인학과 전공과목 ‘졸업 프로젝트 스튜디오’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본 전시에서 이정현(공예 16), 현혜정(공예 16) 학우는 소외된 여성 작가를 조명하고자 고전 문학의 표지를 새로 제작해 발표했다. 전시된 작품은 ▶「어느 소녀의 사」 ▶「빛과 고요」 ▶「월훈」  ▶「월사금」  ▶「점액질」  ▶「경희」  ▶「목마른 계절」  ▶「의심의 소녀」다. 현 학우는 “고전 문학 특성상 책에 나오는 용어나 문체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며 “고전 문학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부담이 적은 단편 소설을 전시 작품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중 「목마른 계절」과 「어느 소녀의 사」는 각각의 상징물을 통해 작품 내 주요 정서가 부각됐다. 유학 중의 외로움을 다룬 「목마른 계절」의 표지는 같은 의미의 꽃말을 가진 수선화를 통해 표현됐다. 본인을 학대하는 부모를 고발하는 내용의 「어느 소녀의 사」는 작품의 주요 소재인 ‘편지’가 표지에 활용됐다. 현 학우는 “각 작품의 핵심 주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사물로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두 학우는 ‘리디자인’ 표지를 통해 여성 작가와 그의 작품에 대한 호응을 유도했다. 이 학우는 “고전 문학에서 나타난 여성 차별 문제가 현 세태와 별반 다르지 않다”며 “등장인물이 사회의 억압에 맞서는 모습을 통해 현시대의 여성들이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 전시를 관람한 김지은(화공생명 17) 학우는 “고전 작품의 의미를 현대에 맞게 재구성한 시도가 좋았다”고 말했다. 새로 제작된 표지 외에도 작가 소개 및 작품 가이드가 적힌 엽서, 책갈피 등이 함께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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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전시는 본교 세계여성문학관에서 진행한 첫 대관 사업이다. 본교 황순선 시각·영상디자인과 교수는 “본교 학생이 주관한 전시가 수많은 문인을 배출한 세계여성문학관의 첫 전시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본교 박성희 학술정보운영팀 부장은 “세계여성문학관의 역사를 홍보하고 본교 학생에게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자 해당 전시를 승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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