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26일(수)부터 지난달 31일(화)까지 본교 화장실에 시범 비치된 ‘불법카메라 자가탐지카드’의 모습이다.
▲ 지난 5월 26일(수)부터 지난달 31일(화)까지 본교 화장실에 시범 비치된 ‘불법카메라 자가탐지카드’의 모습이다.

본교 여자화장실에 ‘불법 카메라 자가탐지카드(이하 자가탐지카드)’와 ‘비명인식감지기’가 설치됐다. 자가탐지카드는 지난 5월 26일(수)부터 지난달 31일(화)까지 학우들의 이용이 적은 수련교수회관과 청파교수회관 화장실을 제외한 교내 여자화장실 총 118개소에 비치됐다. 비명인식감지기는 지난 7월 21일(수)부터 약 한 달간 본교 제1캠퍼스와 제2창학캠퍼스 여자화장실 전체 144개소에 설치됐다. 자가탐지카드와 비명인식감지기 설치를 담당한 본교 총무구매팀 담당자는 “학생들의 이용이 많은 곳 위주로 기기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자가탐지카드 설치는 서울 용산경찰서(이하 용산경찰서)와 용산구청이 합동으로 추진한 ‘불법 카메라 자가탐지카드 시범 운영 사업’으로 시행됐다. 본 사업은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성범죄 불안감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 해당 사업을 진행한 임영빈 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사는 “지난 4월 초 용산구민 대상 성범죄 인식 조사에서 숙명여대에 자가탐지카드 비치를 원한단 답변이 다수 존재해 시범 운영 장소로 선정했다”며 “지난달 31일(화)까지 공식적인 시범 운영이 이뤄졌으며 현재는 설치 지속 여부를 논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카메라 앱을 실행하고 자가탐지카드를 카메라 렌즈 및 플래시에 덧대면 흰 점처럼 보이는 불법카메라를 찾을 수 있다. 불법 카메라를 발견한 후 이를 통합상황실에 신고하면 출동대원이 즉각 출동한다. 익명을 요구한 학우는 “본교가 성범죄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단 긍정적 신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학우는 “불법 카메라를 확인하기엔 유용하지만 근본적인 성범죄 예방에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비명인식감지기는 본교 보안업체가 진행한 ‘2020년 범죄예방환경설계’ 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됐다. 2020년 범죄예방환경설계는 본교 보안실태를 조사해 취약점을 보완하고 효과적인 보안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비명인식감지기는 일상적인 대화 소리와 비명을 구분해 감지한다. 이용자가 위급 시 소리를 내면 기기가 이를 감지해 본교 통합상황실에 알리고 출동대원이 즉시 출동한다. 익명을 요구한 학우는 “비명인식감지기가 비명뿐 아니라 아이의 울음소리까지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위급 상황에 처했을 때 실효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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