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은 여성 질환 중 가장 높은 재발률을 보이는 만큼 그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다. 본교 학우들의 이야기를 통해 질염을 유발하는 일상 속 원인엔 무엇이 있는지, 학우들은 어떤 방법으로 질염을 극복하고 있는지 들어보자.
 

서민지(수학 20) 학우
질염을 겪었을 당시엔 질 외음부의 가려움증과 분비물이 증가해 힘들었어요. *STD검사를 통해 **가드넬라 균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죠. 씻어도 가려움증은 남았고 질분비물 증가로 화장실을 자주 가야 했어요.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면역력이 저하된 것이 주원인이라고 생각해요. 질염은 발병률이 높지만, 꾸준히 생식기 관리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라고 생각해요.

이예라(독일언어문화 19) 학우
칸디다성 질염과 세균성 질염을 진단받았는데 증상 중 가려움증이 심화돼 일상에서 불편함을 겪었어요. 질 내외부가 가려울 뿐 아니라 냄새나는 분비물도 동반됐죠. 질염 치료를 위해 산부인과를 방문해 STD검사를 받았고 질정을 넣은 후 항생제를 처방받았어요. 저는 질염 재발이 잦은 편인데, 생식기 마찰과 면역 저하가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질염은 주기적으로 재발하더라고요.

익명을 요구한 A 학우
수험 생활을 하는 동안 앉아있는 시간이 길었고 생리대 착용으로 생식기 마찰이 계속돼 질염이 발생했어요. 생식기가 가렵진 않았지만 약간의 냄새가 났죠. 질염 때문에 질 내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게 됐어요. 매일 씻고 난 후에는 생식기를 잘 건조했고 수면 시 통풍이 잘되는 바지를 입었더니 자연스레 증상이 호전됐어요. 그래서 저는 질염 극복에 위생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익명을 요구한 B
산부인과에서 STD검사와 질분비물에 대한 현미경검사를 받았고 세균성 질염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질염 증상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등 불편함이 많았어요. 특히 생식기가 자주 가려웠고 질분비물 양이 증가해서 신경 쓰였죠. 질염은 다양한 원인으로 감염될 수 있는데 저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가장 큰 원인이었을 것으로 생각해요.

익명을 요구한 C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칸디다성 질염에 걸렸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가려움의 정도와 범위가 넓어지고 질 외음부 살갗에 각질이 일어나는 등 증상이 악화됐어요. 외출 시에는 가려움증이 가장 큰 문제였죠. 뒤늦게 질염 치료를 위해 산부인과에 방문해서 질정을 넣고 질염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어요. 평소 질 청결에 신경 썼기 때문에 쉽게 완치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질염은 꾸준히 재발되고 있어요. 청결을 위해 매일 사용한 질세정제가 오히려 원인이었던 것 같아요.


*성적 접촉으로 발생하는 질환을 비롯해 질염의 원인균을 파악하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임.
**특정 신체 부위에 존재하는 정상 세균임. 과성장 시 세균성 질염을 유발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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