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학 후 115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숙명인이 본교를 거쳤다. 본교 캠퍼스엔 숙명인의 과거, 미래, 현재가 담겨 있다. 본교 제1캠퍼스와 제2창학캠퍼스엔 총 27개의 건물이 설립돼 있다. 본지 기자단은 그 가운데 본교 제1캠퍼스 ▶평화문 ▶순헌관 ▶학생회관과 제2창학캠퍼스 ▶프라임관 ▶박물관 ▶중앙도서관 ▶한국음식교육원을 살펴보고자 한다. 숙명인이 소개하는 본교 건물들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자.


본교 제1캠퍼스 평화문(1998)
지난 1998년 설립된 평화문은 학내 구성원에겐 그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숙명의 입구를 지켜온 본교 제1캠퍼스의 정문이다. 본교 김종훈 보안팀장은 “많은 사람이 평화문의 이름이 무엇인지 모를 것이다”며 “숙명인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에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화문 옆으론 남문 수위실이 위치해 있다. 이곳에선 제1캠퍼스의 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본교 보안팀 소속 요원들이 상주한다. 김 팀장은 “보안 요원들은 수위실에서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며 “본교 방문자의 신분 확인 후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평화문에선 순찰과 출동 업무가 이뤄지며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필수화된 발열 검사 업무도 진행된다. 김 팀장은 “숙명에서의 하루하루를 조용히 보내는 것이 본교 캠퍼스가 안전한 공간이라는 의미라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본교 제1캠퍼스 순헌관(1974)
순헌관은 지난 1974년 생활과학대학 건물 일부를 준공해 지난 1977년에 이르러 현재의 형태로 완공됐다.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인 순헌관은 본교 제1캠퍼스의 중심부에 위치한다. 순헌관의 지상층엔 문과대학의 강의실, 사무실, 실습실, 연구실 등이 있다. 이예림 (사회심리학 석사과정) 학우는 “문과대 학생으로서 순헌관은 친숙한 공간이다”며 “학부생 시절 순헌관에서 전공 수업을 수강했고 현재 연구 업무를 수행하는 대학원 연구실도 이곳에 위치한다”고 말했다. 순헌관의 일부 강의실 명칭은 본교에 재정적으로 기부한 동문의 성명으로 지어졌다. 이 학우는 “순헌관의 단순히 학업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본교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순헌관 지하엔 ‘브런치 카페(Brunch Cafe)’와 사물함이 모여있는 순헌락커라운지, 보건의료센터 등 학생들의 복지를 위한 시설이 있다.

본교 제1캠퍼스 학생회관(1971)
1971년에 설립된 학생회관은 주로 학우들의 동아리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지상 7층 규모의 건물인 학생회관엔 학우를 위해 마련된 여러 편의시설이 위치한다. 성민주(사회심리 17) 학우는 “학생회관의 편의점, 우체국, 샤워 시설 등을 자주 이용했다”고 말했다. 총학생회실과 동아리연합회실을 비롯한 학생자치기구와 중앙동아리 및 리더십그룹의 사무실과 동아리방도 이곳에 있다. 성 학우는 “연극 학회 활동을 하면서 여름 방학 내내 학생회관 6층 섬김홀에서 무대를 준비했던 추억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학생회관엔 여러 변화가 있었다. 성 학우는 “입학 당시와 현재의 학생회관을 비교하면 바뀐 점이 많다”며 “학생회관 3층에 있던 교내 우체국과 2층에 있던 학교 공식 기념품 판매점 ‘숙명아이’가 사라진 점은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 학우는 “학생회관 내부 시설의 폐지가 결정될 때 본교 측에서 이에 대한 대응 방안도 함께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본교 제2창학캠퍼스 르네상스플라자 박물관(2004)
지난 2004년 개관한 본교 박물관은 매년 다양한 상설·특별전을 개최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를 소개한다. 해외 작가 및 대사관과 연합한 기획전을 진행해 문화적 교류를 이어나가고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한다. 지난 2019년 5월 3일부터 6월 21일까지 주미워싱턴한국문화원과 함께 재구성된 공예품을 전시하는 ‘한국 공예의 어제와 오늘’ 전시를 개최했다. 본교 김세준 박물관장은 “본교 박물관은 본교를 국가 전체와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본교 박물관은 설립 이후 많은 이의 도움으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김 관장은 “박물관은 그 위치는 고정돼있지만 다양한 내용의 전시를 거치며 여러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박물관에 전시품을 기증하는 동문,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본교, 봉사 업무를 담당하는 숙명 문화 봉사단이 박물관 운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엔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순헌관, 명신관 안에도 작품을 전시해 학생들이 예술 작품에 대한 관점을 넓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본교 제2창학캠퍼스 프라임관(2019)
프라임관은 제2창학캠퍼스 입구에 위치해 본교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물이다. 프라임관은 사회 수요에 부합한 인재를 배출한다는 취지를 가진 프라임 사업을 통해 지어졌다. 본교 이기용 소프트웨어학부 교수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나가려는 본교의 노력이 담긴 공간이다”고 프라임관을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실제로 프라임관에서 수업을 진행해보니 실습을 진행하기 편리했다”며 “학생들도 프라임관에서 수업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본교 제2창학캠퍼스 중앙도서관(1938)
지난 1938년 숙명여자전문학교 부속도서실로 시작한 본교 중앙도서관은 숙명여자대학으로 승격한 후 현재 모습으로 거듭났다. 본교 최은주 중앙도서관 학술정보지원팀 팀장은 “중앙도서관은 다양한 학술 자원을 구비해 학생의 학습과 성장을 돕는 동시에 교수가 양질의 연구를 펼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앙도서관에선 기존에 대면으로 진행됐던 여러 행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해 개최하거나 해외 전자 정보 공급사와 연계해 마련한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최 팀장은 “지난해부터 대학혁신지원사업비를 지원받아 전자책(E-book)과 오디오북(Audio-book) 서비스도 확충했다”고 말했다.

본교 제2창학캠퍼스 한국음식연구교육원(2003)
지난 2003년 설립된 한국음식연구교육원은 국내 유일 대학 부설 한식연구원이다. 본원의 주요 업무는 한식 메뉴 개발 및 연구, 한식 세계화 및 교육 사업이다. 본교 나정란 한국음식연구교육원 연구원은 한국음식연구교육원에서의 인상적인 경험으로 다문화 가정 대상의 한국 음식 교육을 꼽았다. 나 연구원은 “다문화 가족에게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심어주고 지역 사회에 정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한국음식교육원은 단순한 조리시설을 넘어 음식 문화를 창조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지 기자단은 교정 곳곳에 새겨진 숙명인의 추억을 꺼내 보면서 하나의 소원을 바라게 됐다. 바로 숙명인이 교정에서 함께 지내는 날이 하루빨리 찾아오는 것이다. 숙명인의 맑은 웃음과 밝은 목소리로 가득 찰 교정의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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