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승의 날을 맞아 권예주(화학 19) 화학과 학생회장이 본교 홍승우 화학과 교수에게 화학과 학생회에서 제작한 컵을 전하고 있다.
▲ 스승의 날을 맞아 권예주(화학 19) 화학과 학생회장이 본교 홍승우 화학과 교수에게 화학과 학생회에서 제작한 컵을 전하고 있다. <사진 제공=권예주 화학과 학생회장>
▲ 법과대학 학우들이 웹페이지 '롤링 페이퍼(Rolling Paper)'를 통해 교수에게 작성한 감사 편지다.
▲ 법과대학 학우들이 웹페이지 '롤링 페이퍼(Rolling Paper)'를 통해 교수에게 작성한 감사 편지다. <사진 제공=유희수 법과대학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5일(토) 본교의 여러 학과(부) 학생회에서 스승의 날 맞이 행사를 실시했다. IT공학전공, 경제학부, 공예과, 법학부, 사회심리학과, 영어영문학부, 정치외교학과, 중어중문학부, 화학과 등에 소속된 학생회장단은 스승의 날을 기념해 구글 폼(Google Form)과 웹사이트 등에서 학우들이 교수에게 남긴 감사 편지를 취합하고 이를 각 교수에게 전달했다.

각 학생회는 교수와 학생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스승의 날 행사를 마련했다. 스승의 날 행사는 대면 수업이 이뤄졌던 지난 2019년까진 많은 학과(부)에서 수업 시간에 학우들이 직접 교수에게 감사 인사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지난해부터 강의 대다수가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유희수(법 20) 법과대학 비상대책위원장은 “법과대학은 모든 전공 수업이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어 교수와 학우 간 교류가 어려운 상황이다”며 “좋은 수업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교수님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각 학생회는 다양한 방식의 온라인 스승의 날 행사를 준비했다. 법학부는 온라인으로 여러 편지를 모을 수 있는 웹페이지 ‘롤링 페이퍼(Rolling Paper)’를 이용해 학우들이 자유롭게 감사 편지를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사회심리학과는 학생회가 구글 폼으로 취합한 학우들의 편지를 제작해 교수에게 직접 전달했다. 화학과는 수집한 학우의 감사 편지는 온라인 링크로, 학생회에서 제작한 컵은 교수에게 대면으로 전달했다. 메모 공유 사이트 패들랫(Padlet)을 사용해 행사를 진행한 공영빈(화학 19) 화학과 부학생회장은 “실물 편지의 경우 분실이나 훼손 위험이 있다”며 “온라인 사이트는 훼손 없이 편지를 보존할 수 있고 취합 과정이 쉬웠다”고 말했다. 

온라인 스승의 날 행사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옥유빈(IT공학 19) IT공학전공 학생회장은 “오프라인 행사 진행에선 교수, 학생회, 학우의 일정을 고려해야 한다”며 “온라인에서 편지를 받아 교수님께 전달하는 경우 시간 활용이 조금 더 자유롭다”고 말했다. 정소희(중어중문 19) 중어중문학부 학생회장은 “온라인 롤링 페이퍼를 통해 중국에 계신 교수님께도 학우들의 감사 편지를 전달 드렸다”고 말했다. 학우들도 시공간의 제약 없이 온라인 스승의 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홍성윤(공예 19) 공예과 학생회장은 “온라인으로 감사 편지를 모으면 참여 학우들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편지를 적을 수 있어 행사 참여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일부 학우들은 온라인 스승의 날 행사의 보완점으로 낮은 참여율을 지적했다. 대면의 경우 사회관계망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이하 SNS)와 함께 학우들이 이용하는 과방과 전공 수업 시간 등을 활용해 홍보가 가능하지만 비대면은 SNS를 통한 홍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해인(사회심리 20) 사회심리학과 학생회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될 경우 다음 학생회에선 더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스승의 날 행사를 준비해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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