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월) 본교 제1캠퍼스 학생회관 우체국(이하 본교 우체국)이 운영을 종료했다.

본교 우체국은 기존 우체국 창구망을 통폐합하는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 창구망 합리화’ 방침에 따라 폐국 됐다. 우체국 창구망 합리화는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지속 가능한 우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해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창구망 합리화의 일환으로 오는 2023년까지 전국 직영 우체국 1352곳 중 절반에 해당하는 677곳을 폐국하겠다고 발표했다.

본교 우체국이 우체국 창구망 합리화 대상에 선정된 것에는 우편 물량의 지속적인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05년 이후부터 줄기 시작한 본교 우체국의 우편 물량은 지난해에 이르러 2005년 대비 76%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본교 관재팀 박대봉 직원은 “본교 우체국의 우편 물량과 금융 서비스 이용률이 크게 낮아져 폐국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본교 우체국의 운영이 종료되자 숙명인들은 교내에서 등기나 택배를 보내는 등의 우체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정아영(한국어문 21) 학우는 “대면 수업이 재개되면 우체국을 이용하고자 하는 학우들이 많아질 텐데 우체국이 폐국하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이수빈(중어중문 21) 학우는 “우체국은 이른 시간에 문을 닫기 때문에 근거리에 있어야 이용하기 편리하다”며 “기숙사나 본교 근처에 거주하는 학우들은 교내 우체국의 운영이 종료돼 우체국 이용에 부담이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학생 단체의 원활한 우편 업무 수행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학우는 “각 학과나 동아리에서 학우들을 대상으로 우편이나 택배를 보내는 데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본교 관재팀은 우체국 업무를 일부 해결할 수 있도록 교내 우편 및 금융 서비스를 확대했다. 현재 본교 학생회관 1층 편의점 옆과 3층 출입구에 각각 우체국 자동화기기와 우체통이 설치돼 있다. 본교 학생회관 1층 편의점에선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박 직원은 “숙명인이 교내에서 택배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관재팀과 편의점의 협의 하에 편의점 택배 서비스를 개시했다”며 “편의점 택배 서비스의 이용 현황을 주기적으로 파악해 숙명인의 불편 사항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본교 우체국의 빈 자리엔 본교 학생지원센터 내 장학업무 담당 부서의 사무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존 학생지원센터에서 장학업무를 담당했던 부서의 사무실은 본교 학생회관 2층에 위치해 3층에 위치한 학생지원센터와 분리돼 있었다. 박 직원은 “사무실 이전을 통해 교직원의 업무 효율이 향상되고 학생들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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