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화) 본교 제1캠퍼스 학생회관 411호에서 ‘하말넘많’의 강민지 연사와 서솔 연사가 ‘숙명 여성의 달 하말넘많 강연’을 진행하며 학우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 16일(화) 본교 제1캠퍼스 학생회관 411호에서 ‘하말넘많’의 강민지 연사와 서솔 연사가 ‘숙명 여성의 달 하말넘많 강연’을 진행하며 학우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 16일(화) ‘숙명 여성의 달 하말넘많 강연(이하 하말넘많 강연)’이 화상회의 앱 줌(Zoom)으로 진행됐다. 본 강연엔 페미니즘 영상 크리에이터 ‘하말넘많(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의 강민지 연사와 서솔 연사가 참여했다. 본교 이호정 제53대 중앙비상대책위원회 연대복지국장(화학 18)은 “학우들에게 페미니즘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연사라고 생각해 초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2부로 구성된 하말넘많 강연의 1부는 ‘페미니즘 입문자를 위한 현 사회 속의 여성혐오와 여성주의의 개요’를 주제로 진행됐다. 하말넘많은 학습된 여성성과 구조적 차별의 문제점을 여성들이 일상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강 연사는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딛는 여성들에게 그동안 우리가 사회로부터 어떻게 여성성을 주입받아왔는지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다경(미디어 21) 학우는 “이번 강연을 통해 미처 자각하지 못한 여성으로서 겪었던 불합리한 일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2부에선 질의응답 토크 콘서트 ‘포스트잇 토크’가 이어졌다. 토크 콘서트는 메모 공유 앱 패들렛(Padlet)을 활용해 학우들이 페미니스트로서 겪는 고민이나 질문을 올리면 연사가 이를 읽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수진(공예 20) 학우는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가족들과 마찰을 빚더라도 과도하게 죄책감을 느끼거나 가족들을 설득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하말넘많의 답변이 인상적이었으며 깊은 위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말넘많은 이번 강연을 통해 숙명인에게 여성의 삶 전반에 관련된 조언을 전했다. 서 연사는 “성장할 기회를 한 번이라도 더 잡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이 배우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학우는 “페미니즘 입문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이로운 강연이었다”며 “딸로서가 아닌 인간으로서 진정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고민하라는 하말넘많의 말을 듣고 인생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하은(문화관광 20) 학우는 “여성주의에 대한 하말넘많의 시각을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며 “하말넘많의 강연은 앞으로 더 스스로를 위해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전환점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강연은 노쇼(No-Show)로 인한 분위기 저해를 방지하기 위해 유료로 진행됐다. 강연 신청비는 세계 여성의 날이 제정된 1977년을 의미하는 1977원이었다. 안다경 학우는 “강연 신청비가 소액이어서 참가에 큰 부담은 없었다”며 “유료 강연으로 진행돼 오히려 분위기가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본교 제53대 중앙비상대책위원회는 추후 하말넘많 강연 신청비 전액을 여성을 위하여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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