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본교 중앙동아리 일부가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대면 활동이 필수적인 중앙동아리들의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본교 풍물패 중앙동아리 숙풍의 정예원(기계시스템 19) 회장은 “본교 제1캠퍼스 학생회관에 위치한 연습실과 동아리방이 모두 폐쇄됐다”며 “집행부원이 악기를 직접 외부 연습실로 날라야 하는 열악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본교 락밴드 중앙동아리 데스티니(Destiny)의 이아현(IT공학 19) 회장은 “지난해 본교로부터 학생문화활동지원금을 전혀 지원받지 못했다”며 “필요한 장비가 갖춰진 외부 합주실은 일반 연습실보다 대여비가 비싸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본교 박지원 학생지원센터 직원은 “연습실 대관은 중앙동아리의 공식 활동으로 인정되지 않아 대관비 지원이 어렵다”고 말했다. 

본교는 중앙동아리의 공식 활동에 대해선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동일하게 지원하고 있다. 박 직원은 “공연을 비롯한 중앙동아리의 각종 공식 활동은 문화활동지원금 내에서 최대한 지원을 해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본교 교육봉사 중앙동아리 스텝업(Step-Up)의 유가영(교육 19) 회장은 “지난해 스텝업은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멘토링을 진행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봉사활동을 공식 활동으로 인정 받아 기존과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부 중앙동아리 부원들은 본교의 중앙동아리 지원에 관해 아쉬움을 표했다. 정 회장은 “본교가 철저한 방역 지침 준수 아래 동아리의 교내 시설 이용을 일부라도 허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온라인 청파제가 급하게 마련돼 많은 동아리가 축제에 참여할 수 없었다”며 “올해는 본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동아리들이 청파제를 원활하게 준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박 직원은 “학생지원센터에서 중앙동아리들을 위한 비대면 방송제를 진행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교는 지난해부터 중앙동아리 운영 내규에 명시된 기준 인원에 미치지 못한 중앙동아리의 등록을 취소하지 않기로 했다. 동아리 신입 부원 모집이 어려운 비대면 강의 상황을 고려해 인원이 부족한 중앙동아리도 그 자격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기존 중앙동아리 등록 조건은 ▶2개 이상 단과대학, 4개 이상의 전공으로 구성된 15명 이상의 재학생으로 구성 ▶지도교수 1명 ▶본교의 교육목표에 부합하는 활동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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